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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 1년 반만에 최저…출생률도 건국 이래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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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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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2021년 중국 분기별 경제성장률 추이. 중국 국가통계국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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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1년 반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간 경제성장률은 8.1%로 집계됐지만 코로나19 기저효과 등이 사라짐에 따라 올해는 경제성장률이 더욱 둔화될 전망이다. 출생률도 건국 이래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작년 4분기 GDP 성장률, 2020년 2분기 이후 최저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GDP 성장률이 3.2%에 그쳤던 2020년 2분기 이후 가장 낮은 분기별 성장률이다. 중국의 분기별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코로나19 기저효과에 힘입어 18.3%까지 올라갔으나 2분기 7.9%, 3분기 4.9%로 낮아지면서 뚜렷한 경기 둔화 추이를 보여왔다. 다만 4분기 경제성장률은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 등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3.6%보다는 다소 높은 것이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지난해 전체 GDP는 114조3670억위안(약 2경1442조원)으로 전년보다 8.1% 증가했다. 연간 GDP 성장률은 8.0% 안팎의 시장 전망치와 대체로 일치하며, 중국 정부가 연초 제시한 6% 이상 성장 목표보다는 높은 것이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 등을 감안해 지난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시장 전망치보다 다소 낮게 보수적으로 설정했다. 국가통계국은 이날 “2021년 중국 경제는 전반적으로 안정·회복되고 경제 발전과 코로나19 방역에 있어 전 세계의 선도적 지위를 유지했다”며 “지난해 주요 지표에서 소기의 목표를 달성했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지난해 전체 경제성장률에는 전년도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전반적인 성장률 둔화 추이를 눈여겨 봐야 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날 발표된 2020∼2021년 연평균 경제성장률은 5.1%로 2019년 6.0%에 못 미친다. 최근 10년간의 성장률 추이를 보면 2011년 9.6%였던 연간 GDP 성장률은 2013년 7.8%, 2015년 7.0%, 2017년 6.9%로 하향 곡선을 그려왔다.

중국의 성장률 둔화는 세계적인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망 병목 현상 등 외부적 요인 이외에 부동산, 빅테크, 교육 등 여러 분야에 대한 중국 당국의 강력한 규제 등 내부 악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규제와 강력한 코로나19 방역 정책이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올해 전망도 밝지 않다. 국제금융기관과 해외 투자은행들이 대체로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5%대로 내다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코로나19 봉쇄 조치 등을 이유로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8%에서 4.3%까지 낮췄다.

중국 정부는 ‘안정 속 성장’을 최우선 경제 목표로 내세우며 올해 전반적인 경기 안정화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지난달 지급준비율과 대출우대금리(LPR)을 인하한 데 이어 이날 경제 지표 발표를 앞두고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인하한 것도 통화정책 완화를 통한 경기 안정화 조치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외부 환경이 더 복잡해지고 불확실해지는 가운데 국내 경제는 수요 위축과 공급 충격, 시장 전망 약화라는 삼중 압력에 직면해 있다”면서 “안정 속 발전이라는 총기조를 견지하면서 거시경제 안정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작년 출생률 0.752%...건국 이래 최저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지난해 출생 인구가 1062만명, 사망인구가 1014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말 중국 인구는 14억1260만명(홍콩·마카오·대만·본토 내 외국인 제외)으로 파악됐다. 전체 인구는 늘었으나 출생 인구는 1961년(949만명)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지난해 출생률은 0.752%로 집계됐다. AFP통신은 출생률 0.752%는 1949년 신 중국(중화인민공화국) 창립 이후 최저치라고 보도했다.

중국은 저출산 대응을 위해 지난해 5월 3자녀 정책을 도입하는 등 사실상 산아제한 정책을 철폐했으나 이번 통계에는 해당 정책의 결과가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이종섭 특파원 nom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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