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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의 '끝의 시작'…"울산에서 재미있고 신나게 후회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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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훈련지 거제서 입단 기자회견…"'원팀' 돼 우승 이룰 것"

연합뉴스

울산현대축구단 박주영
(거제=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박주영이 19일 오전 경남 거제시 장평동 거제삼성호텔에서 열린 '울산현대축구단 2022시즌 동계 전지 훈련 공식 미디어데이'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19 image@yna.co.kr



(거제=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재미있고 신나게, 후회 없이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싶었습니다."

박주영은 19일 울산 전지훈련지인 경남 거제 삼성호텔에서 가진 입단 기자회견에서 서른일곱 살에 울산 현대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박주영은 K리그에서는 FC서울 한 팀에서만 뛴 이 구단 '레전드'다.

'축구 천재'란 평가를 받으며 2005년 서울에서 데뷔, 유럽 무대에서 뛴 시간을 제외하고 지난해까지 11시즌을 이 팀에서만 뛰었다.

박주영은 "서울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강한 애정이 있는 팀이다. 팀을 떠난다는 것 자체가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면서 "이제 울산에 온 이상 울산이 원하는 것들을 이룰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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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울산현대 감독
(거제=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홍명보 울산현대축구단 감독이 19일 오전 경남 거제시 장평동 거제삼성호텔에서 열린 '울산현대축구단 2022시즌 동계 전지 훈련 공식 미디어데이'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박주영. 2022.1.19 image@yna.co.kr


지난 시즌 서울과 계약이 끝난 박주영은 현역 생활을 이어가려고 인연이 깊은 스승 홍명보 감독이 있는 울산과 접촉했다. 계약 조건 등을 구단에 위임했고, 결국 울산 유니폼을 입게 됐다.

'애제자'가 선수 경력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 홍명보 울산 감독의 의지가 크게 작용했다.

울산은 박주영의 마지막 팀이 될 가능성이 크다. 박주영도 그런 각오로 울산에 입단했다.

K리그 준우승만 10번 한 울산의 새해 목표는 당연히 17년 만의 리그 우승이다.

박주영은 "나를 품어준 울산과 감독님을 위해, 선수들과 융화돼서 원팀이 되겠다"면서 "감독님께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주영과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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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현대 박주영
(거제=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박주영이 19일 오전 경남 거제시 장평동 거제삼성호텔에서 열린 '울산현대축구단 2022시즌 동계 전지 훈련 공식 미디어데이'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19 image@yna.co.kr


-- 울산 입단 소감은.

▲ 울산 내려왔을 때부터 구단이 따뜻하게 맞아줬다. 감사하게 생각한다. 2022년에는 울산의 목표를 위해 팀의 일원으로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

-- 현역 생활을 연장하고 싶었던 이유가 있나.

▲ 경기를 더 많이 나가고 싶어서 현역을 연장한 것은 아니다. 재미있고 신나게, 후회를 남기지 않으며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싶었다.

-- 홍 감독과 인연이 깊다. 울산에서 뛰고 싶다고 연락했을 때 어떤 기분이었나.

▲ 긴 시간 감독님을 알아 오면서 신뢰 관계가 형성됐다. 사실, 감독님께 부담 드리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감독님이 내 생각을 흔쾌히 받아주셨다. 감사하게 생각한다.

-- 울산은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뭐가 부족했다고 생각하나.

▲ 단점을 내가 말하기는 어렵다. 울산은 리그를 선도하는 클럽이다. 그간 준우승을 한 시간이 울산이 목표를 달성하는 데 밑거름이 되리라 생각한다. 올해는 울산이 우승하는 해가 되기를 바란다.

-- FC서울의 '원 클럽 맨' 이미지가 강하다.

▲ 서울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강한 애정이 있는 팀이다. 팀을 떠난다는 것 자체가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이제 울산에 온 이상 울산이 원하는 것들을 이룰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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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박주영 선수 "울산현대 파이팅!"
(거제=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19일 오전 경남 거제시 장평동 거제삼성호텔에서 열린 '울산현대축구단 2022시즌 동계 전지 훈련 공식 미디어데이'에서 홍명보(왼쪽) 감독과 박주영 선수가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22.1.19 image@yna.co.kr


-- 서울에서 함께 뛰었던 선수들을 울산에서 재회했을 때 기분이 어땠나.

▲ (지금 울산에서 뛰고 있는) 이청용, 윤일록, 고명진 등과 서울에서 끝까지 같이 뛰고 싶었다. 선수 생활을 함께 마무리하고 싶었다. 그것을 못 해서 아쉽다. 울산에 먼저 와 있던 이청용 등이 정말 따뜻하게 맞아줬다.

-- 몸 상태는 어떤가.

▲ (지난해) 경기에 많이 못 나가 몸 상태가 100%는 아니다. 그러나 훈련을 게을리하거나 부상으로 쉰 적은 없다. 시즌 뒤 개인 훈련도 해왔다. 감독님이 편안하게, 스트레스받지 말고 천천히 몸을 끌어올리라고 말씀하셨다.

-- 10년 전 병역기피 논란이 있을 때 홍 감독이 품어줘서 함께 올림픽 동메달 신화를 쓸 수 있었다. 이번에는 홍 감독의 우승을 위해 도와야 하는 입장이다.

▲ 울산에서 내가 해야 할 역할을 명확하게 인지하고 있다. 나를 품어준 울산과 감독님을 위해, 선수들과 융화돼서 원팀이 되겠다. 감독님께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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