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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오미크론' 변이 확산

오미크론이 마지막 고비일까…전문가들 "우려변이 가능성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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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치 "면역 회피 변이만 안 나오면 팬데믹 종식 수순"

"어떤 변이든 나올 가능성 충분…백신 소용 있을 때 많이 맞혀야"

뉴스1

© AFP=뉴스1 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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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미국의 코로나19 방역 정책을 총괄하는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18일(현지시간) 화상으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특별 세션 '다보스 어젠다'에서 "이전 면역을 회피하는 또 다른 변이만 나오지 않는다면 팬데믹은 엔데믹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우려변이'로 규정한 다섯 번째 변이주 오미크론은 전염력은 강하지만 상대적으로 경미하다는 초기 보고들로 팬데믹 종식 희망이 번지면서, 추가 우려변이 출현 여부가 세계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바이러스는 대개 오래 살아남기 위해 전염력은 높고 치명률은 떨어지는 방향으로 진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명률이 높아 숙주가 빨리 죽게 되면 바이러스도 생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오미크론도 이렇게 진화한 코로나19라는 관측이 지배적인데, 바이러스 진화 양상이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우려변이 나올 공산 크다…'프랑켄변이'도 출현 가능"

이날 로스엔젤레스타임스에 따르면 레오나르도 마르티네스 미 보스턴대 교수는 새 우려변이 출현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그는 "오미크론이 빠르게 퍼질 수록 돌연변이가 일어날 기회가 많아진다"며 "이 때문에 더 많은 변이주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작년 11월 말 처음 보고된 오미크론은 순식간에 전 세계로 퍼져 역대급 재유행을 견인하고 있다. WHO에 따르면 이달 첫째주 전 세계 신규 확진 건수는 1500만을 기록, 전주 대비 55% 증가했다. 재감염과 돌파감염도 상당하다.

존스홉킨스대 스튜어트 캠벨 레이 교수는 "사람들은 바이러스가 가볍게 진화할지 궁금해하고 있는데, 그렇게 된다고 볼 이유가 없다. 시간이 간다고 해서 바이러스 치명률이 떨어질 거라고 확신할 수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바이러스의 주요 목표는 복제인데, 예를 들어 감염 초기엔 경증이다가 사람들 사이에서 확산한 뒤 나중에 많이 아프게 돼도 바이러스로서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동물 안에 잠복했던 바이러스가 새 변이를 일으키는 식의 진화도 가능하다. 반려견·묘나 밍크 등 몇몇 동물은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동물들이 감염된 뒤 돌연변이를 일으켜 인간에게 퍼트릴 수도 있다.

특히 레이 교수는 오미크론과 델타가 같이 확산하면서 '이중감염'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봤다. 그는 이를 "프랑켄변이"라고 칭했는데, 이는 두 변이주의 특성이 혼합된 변이주를 의미한다.

새 변이주가 생겨나도 진행 양상을 예측할 수도 없다. 오미크론은 인체와 결합하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32개 돌연변이를 갖고 있어 전염력이 높은데, 최근 프랑스에서 발견된 기존 콩고 변이 계통의 새 변이주 'IHU 변이'는 돌연변이가 46개인데도 그닥 퍼지지 않고 있다.

새 변이 출현 가능성이 매우 높은데 예측도 어렵다면,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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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 18일 일본 도쿄 시나가와역 모습. 마스크를 쓴 사람들로 빼곡하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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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백신 아직 효과…최대한 맞혀 변이 막아야"

전문가들은 마스크 착용과 백신 접종 등 지금의 공중보건수칙들을 계속 잘 지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기존 백신이 아직 효과가 있는 바로 지금 최대한 폭넓게 접종해야 한다고 했다.

레이 교수는 백신을 '갑옷'에 비유했다. 바이러스 확산을 완전히 막진 못하더라도 방해할 수는 있다는 것이다. 그는 "전염을 억제하는 건 어떤 것이든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백신을 맞고) 걸려도 증상이 더 가볍고 빨리 낫는다면, 그것만으로도 위험한 변이주가 출현할 기회를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WHO 역시 글로벌 백신 접종률이 지금처럼 낮은 한 코로나19는 절대 계절성 독감 같은 엔데믹(지역 풍토병)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지금의 백신에 완전한 내성을 갖춘 변이가 나온다 해도, 미래의 변이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하는 건 글로벌 백신 불평등을 끝내는 데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WHO와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전 세계 평균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50.3%를 기록한 가운데 지금까지 국가 백신 접종을 시작하지 못한 나라는 북한과 에리트레아뿐이다.

캐나다 세인트마이클 종합병원 글로벌보건연구소의 프라바트 자 박사는 "미국을 포함해 라틴아메리카와 아프리카, 아시아 등지의 거대한 백신 미접종 지대는 기본적으로 '변이 공장'이라며 "우리가 고른 접종을 할 수 없었던 건 글로벌 리더십의 엄청난 실패였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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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코로나19 접종소에서 2021년 12월 4일 한 여성이 아이를 업은 채 백신을 맞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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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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