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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못 들어간 정청래 "불교계 심려끼쳐 참회"…탈당은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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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승려대회' 조계사 못들어가고 국회로 돌아와 사과 회견

"이번 일 계기로 더 진중한 의정활동"…'이핵관' 질문엔 침묵

뉴스1

21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전국승려대회에 참석한 스님들이 정부 및 더불어민주당에 항의하는 결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날 조계사에서 열린 전국승려대회에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사찰의 문화재관람료 징수를 '통행세'에 비유한 발언 등을 계기로 정 의원 제명과 문체부 장관 사퇴, 문재인 대통령 사과 등을 요구하기 위해 전국 승려 5000여명이 참석했다. 2022.1.21/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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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서혜림 기자 = 문화재 관람료를 징수하는 사찰을 '봉이 김선달'에 비유해 불교계의 거센 반발을 불러온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전국승려대회를 찾아 사과하려 했으나 행사장인 조계사로 들어가지 못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후 2시20분쯤 송영길 대표, 김영배 의원 등과 조계사를 찾았으나 현장 분위기 등을 고려해 들어가지는 않았다. 송 대표는 현장에서 사과문을 발표했고, 정 의원은 발길을 돌려 국회에서 별도 기자회견을 열고 불교계에 거듭 사과했다.

정 의원은 "저로 인해 불교계에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 참회와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임인년 새해 첫 일정으로 10곳의 천년 고찰을 찾아다녔다. 큰 스님들께서 많은 지혜의 말씀을 주셨고 호국불교의 애환과 불교 문화재를 지키려 헌신하신 스님들의 고충도 알게 됐다"며 "따뜻하게 품어주신 스님들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더 낮은 자세로 경청하고 국민과 불교계의 상생·발전을 위해 더 정진하겠다"며 "소중한 문화재를 지키신 불교계와 스님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법·제도를 정비하는 데 미력하나마 제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거듭 원로 큰 스님과 스님들께 사죄의 말씀드리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보다 진중한 의정활동으로 국민 여러분께 더 신뢰받는 국회의원으로 일신우일신하겠다"며 탈당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이후 정 의원은 탈당 여부나 자신이 언급한 '이핵관'(이재명 후보 핵심 관계자)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앞서 정 의원은 지난해 10월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재청 국정감사에서 해인사 '문화재구역 입장료'를 '통행세'로 지칭하고 이를 징수하는 전통사찰을 '봉이 김선달'이라고 표현해 불교계의 반발을 샀다.

이후 민주당과 정 의원은 여러 차례 사과의 뜻을 밝히고 불교계 지원을 약속하며 사태 수습을 노력했다. 지난 17일에는 당 지도부와 정 의원 등 30여명의 의원이 조계사를 찾아 108배를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불교계는 정 의원의 탈당을 요구하며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이날도 종로구 조계사에서는 전국에서 모인 수천명의 승려들이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불교 차별 정책을 비판하는 승려대회를 열었다.

한편 정 의원은 지난 18일 밤 돌연 페이스북에 '이핵관이 찾아왔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핵관이) 이재명 후보의 뜻이라며 불교계가 심상치 않으니 자진 탈당하는 게 어떠냐고 (했다)"라고 폭로해 논란이 일었다.

정 의원은 "저는 컷오프 때도 탈당하지 않았다. 내 사전엔 탈당과 이혼이 없다고 단호하게 거절하고 돌려보냈다"며 "여러 달 동안 당내에서 지속적으로 괴롭힌다. 참 많이 힘들게 한다"고 주장했다.

사태가 더 복잡한 양상으로 흘러가자 조응천 의원이 공개적으로 정 의원에게 탈당을 요구하며 당내에서 탈당 요구가 터져나왔고, 정 의원 지지자들은 조계사 앞에서 '정치 개입을 중단하라'는 취지의 집회를 개최하는 등 사태가 한층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ju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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