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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비엠 화재 원인은 '유증기 폭발' 가능성…회사측 "소재 생산엔 차질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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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치는 등 사상자 4명이 발생한 청주 에코프로비엠 화재 사고 원인으로 공장 내 보일러 유증기 폭발 가능성이 제기됐다. 고용노동부는 에코프로비엠 청주공장에 대한 전면 작업 중지 명령을 내렸는데, 작업 중지가 장기화되면 양극재 생산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23일 경찰, 소방당국, 고용부, 금강유역환경청 등에 따르면 이들은 최초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에코프로비엠 청주공장 4층 보일러실 등에 대한 현장 합동감식을 벌인 결과 보일러 유증기 폭발로 잠정 추정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 당시 '펑' 하는 폭발음이 잇달아 들렸다는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보일러실에서 발생한 유증기가 폭발해 화재가 났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화재 원인을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참여하는 현장 합동감식은 24일 열릴 예정이다. 경찰은 현장 감식과 함께 사측의 안전관리 준수 등도 조사하고 있다.

배터리 업계에서는 전 세계 2위 양극재 제조업체인 에코프로비엠의 화재 사고 여파가 장기화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 전기차 판매 확대로 2차전지 배터리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에코프로비엠이 국내에서 시장점유율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에코프로비엠 청주공장과 포항공장 간 제품 혼용 생산이 가능한 데다 포스코케미칼, 엘앤에프, 코스모신소재 등 대체 수급처가 있는 만큼 파장은 제한적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비엠은 청주공장과 포항공장에서 각각 3만t, 6만t 규모 양극재를 생산해 삼성SDI와 SK온, 무라타 등에 공급하고 있다. 이번에 화재가 발생한 공장은 에코프로비엠의 청주 CAM4, CAM4-N 라인이다. 양극재와 프리커서(전구체) 등을 주로 생산하는 라인으로 생산능력(캐파)은 약 1만7000t으로 알려져 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에코프로비엠의 공식 발표를 기다리고 있지만 양극재는 통상 업체별로 3개월 이상 재고분을 보유하고 있다"며 "안타까운 인명 사고가 발생하면서 관련 사고 조사가 길어질 수밖에 없겠지만 국내 배터리 공급망을 뒤흔들 만한 이슈가 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에코프로비엠 측은 2차전지 소재 생산에는 큰 차질이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당분간 포항공장 의존도가 상당히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청주 = 조한필 기자 / 양연호 기자 / 박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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