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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민이 형 맡겨주세요...벤투호의 거침없는 '젊은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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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벤투 감독은 월드컵 최종예선 중동 원정 2연전에서 '젊은 피'를 중용할 전망이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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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벤투호'가 월드컵 본선 진출 조기 확정에 도전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7일 레바논, 2월 1일 시리아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7·8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한국(승점 14)은 이란(승점 16)에 이어 조 2위에 올라있다. 3위 아랍에미리트(승점 6)와 격차는 승점 8이다.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은 조 2위까지 주어진다. 조별리그가 4경기 남은 가운데 한국은 이번 중동 원정 2연전에서 1승만 거둬도 카타르행을 확정한다.

이번 대표팀 소집에선 주장이자, 에이스인 손흥민(30·토트넘)이 빠졌다. 아직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해서다. 주전 공격수 황희찬(26·울버햄튼)도 같은 이유로 제외됐다. K리거 위주 터키 전지훈련을 마친 벤투 감독은 멤버 27명 가운데 20명을 잔류시키는 대신, 김민재(26·페네르바체), 정우영(23·프라이부르크), 황인범(26·루빈 카잔), 이재성(30·마인츠), 황의조(30·보르도), 정우영(33·알사드) 등 해외파 6명만 월드컵 최종예선 명단에 포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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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A매치 출전해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김진규. [사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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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련한 해외파 합류가 평소보다 줄어들면서 벤투호는 한층 젊어졌다. 26명 중 25세 이하 선수가 8명이나 된다. 백승호(25·전북 현대), 김진규(25·부상 아이파크), 이동경(25·울산 현대), 이동준(25·울산), 송범근(25·전북), 조규성(24·전북), 송민규(23·전북), 정우영 등이다. '젊은 피'는 전지훈련 기간 활약이 돋보였다. 아이슬란드(5-1승)·몰도바(4-0승)와 두 차례 평가전에서 5명이나 A매치 데뷔골을 터뜨렸다. 백승호, 김진규는 데뷔골에 이어 A매치 2경기 연속골을 뽑아냈다.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단 김진규는 중원사령관 중책을 맡아 날카로운 전방 패스와 과감한 슈팅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아이슬란드전에선 1골 1도움, 몰도바전에선 1골을 올렸다. 한국 선수 중 A매치 데뷔전부터 2경기 연속골을 넣은 것은 2005년 박주영(37·울산) 이후 김진규가 17년 만이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선 백승호는 2경기 연속 프리킥 골을 넣는 정교함을 선보였다. 안정적인 볼 배급 능력으로 공·수 조율 능력이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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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젊은 선수들이 벤투호를 이끌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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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겹쳐 주로 오른쪽 공격수로 뛰었던 송민규는 자신의 주 포지션인 왼쪽 측면에서 펄펄 날았다. 상대 선수 2명을 제치고 페널티박스로 드리블하는 위협적인 장면을 여러 차례 연출했다. 조규성도 최전방에서 황의조 대신 원톱 스트라이커 역할을 능숙하게 수행했다. 이들은 권창훈(28·김천 상무), 김건희(27·수원 삼성) 등 선배 공격수들과도 익숙한 듯 찰떡 호흡을 펼쳤다. 이동경·이동준·정우영 등은 이미 이전 발탁에서 벤투 감독 눈도장을 받았다.

김형일 해설위원은 "이번 전지훈련에선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벤투 감독이 주축 유럽파 없이도 다양한 전술을 시도했다. 이들은 이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손흥민·황희찬의 공백을 충분히 메울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김진규는 벤투호 중원 에이스 황인범과 닮았다. 비상시 대체자 역할을 할 수 있다. 백승호는 정우영에 비해 체격과 힘이 부족하지만, 볼처리와 조율 능력은 앞서있어서 상황에 따라 벤투 감독이 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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