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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푸틴에 '올림픽 중 우크라 침공 자제' 요청했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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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 베이징의 외교관 인용해 보도

뉴스1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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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미국과 유럽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저지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는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2일(현지시간) 진단했다.

시 주석은 올림픽을 통해 전세계에 슈퍼 파워로서 중국의 위상을 알리고 싶어하는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전세계적 안보위기를 촉발해 중국의 중요한 순간(big moment)을 가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더욱이 시 주석은 올 가을 열리는 20차 전국대표대회에서 3연임에 나선다. 안정적인 집권 연장의 기반 마련을 위해선 국내외적으로 안정적인 분위기가 필수다.

중국과 러시아가 최근에 '찰떡 공조'를 이어왔다는 점도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싣는다.

양국은 북한 문제 등에서 유엔안보리 결의안 채택을 막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의 혼란스러운 아프가니스탄 철수를 기뻐했고, 러시아의 2014년 크림반도 합병과 같은 사안에 대해선 대체로 중립을 지켰다.

시 주석은 2022년 새해를 앞두고 푸틴 대통령에게 보낸 축전에서 푸틴 대통령의 올림픽 참석 사실을 언급하며 "(내년은) 양국 우호의 새로운 장을 쓰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축전을 보내 "'중국 친구'가 베이징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이번 스포츠 축제 개막에 즈음해 시 주석과 만나기를 무척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올림픽 개막 즈음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이 같은 온기가 깨질 수 있고, 중국을 외교적 싸움에 끌어들일 위험이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베이징의 외교관은 시 주석이 최근 푸틴 대통령에게 올림픽 기간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지 말라고 요청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14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이 문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당시 대변인은 모든 국가는 "개막 전 일주일 전부터 패럴림픽 폐막 일주일 뒤까지" 올림픽 휴전 결의를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시기는 오는 1월 28일부터 3월20일까지다. 이 때를 지나게 되면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은 꽁꽁 얼었던 땅이 진흙으로 변하는 해빙기를 맞게 된다. 모스크바와 서방의 군사 전문가들은 해빙기가 되면 러시아군의 급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allday3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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