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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대선 개발 공약에 들썩이는 집값…평택·안성 등 상승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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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이재명 '정비사업 규제 완화'…윤석열 'GTX 확대' 공약
GTX A,C노선 평택까지 연장 기대감에 집값도 '들썩'
평택, 안성, 파주 등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 확대
정부 "대규모 개발 공약에 집값 영향 조짐…우려"
뉴시스

뉴시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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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여야 대선주자들이 부동산 관련 공약을 줄줄이 내놓자 해당 지역에 개발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집값이 들썩거리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과 대출규제 여파로 집값 상승세가 완화되고 있지만 일부 지역은 개발 공약으로 오히려 상승폭이 확대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23일 여야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부동산 관련 정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 후보는 "재개발·재건축 신속 협의제를 도입하고 500%까지 용적률 상향이 가능한 4종 주거지역을 신설하겠다"고 약속했다.

리모델링 사업 활성화도 내세웠다. 이 후보는 "리모델링 특별법을 제정해서 세대수 증가와 수직증축을 지원하겠다. 인허가 절차, 안전진단과 안전성 검토 기준을 정비해서 사업 기간을 단축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지난 7일 수도권 광역 교통공약을 발표하며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확대를 공약했다.

윤 후보는 GTX A·B·C 노선 연장과 함께 2기 GTX 3개 노선(D, E, F)을 신설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A노선은 기존 운정~동탄에서 운정~동탄~평택까지, C노선은 기존 덕정~수원에서 동두천~덕정~수원~평택까지 연장하겠다고 공약했다. 기존 GTX A, C노선 모두 평택까지 연결하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윤 후보의 GTX 공약 발표에 평택은 물론 평택 바로 옆에 위치한 안성시 집값 상승률이 다시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평택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12월 둘째 주(13일 기준) 0.27% 상승률에서 상승폭이 점차 둔화되면서 1월 첫째 주(3일 기준)에는 0.04%까지 떨어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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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윤 후보가 지난 7일 GTX 연장 공약을 발표한 직후인 이달 둘째 주(10일 기준)에는 0.14%가 오르면서 상승폭이 확대됐다.

안성시 아파트 매매가격도 지난해 12월 둘째 주 0.32% 상승률에서 상승폭이 점차 완화되면서 이달 첫째 주 0.11% 올랐다.

그러나 이달 둘째 주 아파트 매매가가 0.22% 오르면서 상승폭이 확대되더니 셋째 주(17일 기준)에는 0.23% 상승률로 2주 연속 상승폭이 확대됐다.

GTX-A노선이 시작되는 경기도 파주 아파트 매매가격은 12월 셋째 주 0.05% 오른 뒤 2주 연속 보합세(0.00%)를 보였지만 이달 둘째 주 0.03%로 상승폭을 키우더니 이번 주에는 0.16%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6주째 상승폭이 축소되고, 수도권에서도 집값이 하락하는 지역이 확대되고 있는 흐름과는 상반된다.

실거래가 자료에서도 이들 지역의 집값 상승 흐름이 확인된다. 평택에서는 이달 신고가 거래도 속속 이뤄졌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평택시 이충동 정암마을뜨란채 전용면적 84.91㎡는 지난 7일 3억8500만원에 계약되면서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해 12월 3억7000만원에서 1500만원 올랐다.

평택시 지산동 삼익아파트 66.57㎡는 지난해 12월11일 1억8000만원에서 한 달도 채 안 된 이달 7일 3000만원 가량 오른 2억1000만원에 매매계약이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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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성시 당왕동 삼정그린코아더베스트 전용면적 84.9857㎡는 지난해 12월27일 4억4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이달 9일에는 4억4500만원에 계약 체결됐다.

안성시 가사동 안성푸르지오 59.9559㎡도 지난해 10월 3억500만원에서 이달 1일 1500만원 오른 3억2000만원에 계약되면서 신고가를 경신했다.

집값이 최근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와중에 각종 개발공약들로 인해 집값이 다시 자극받는 지역이 생기자 정부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지난 19일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1월 들어 일부 지역의 주택가격이 선거과정에서의 대규모 개발 공약에 영향을 받는 조짐도 있어 정부는 심각한 우려를 갖고 면밀히 모니터링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시장 안정은 여야, 그리고 현 정부와 차기 정부를 떠나 추구해야 할 공통의 지향점이므로 어렵게 형성된 안정화 흐름이 훼손되지 않도록 모두가 힘을 모아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우려와 같이 대선을 앞두고 각종 개발 공약들이 쏟아지기 시작하면 호재가 예정된 지역의 집값이 자극받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경인여대 교수)은 "부동산 가격은 입지에 따라 결정되는데 수도권은 서울에 대한 접근성이 좋아지면 부동산 가치가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과거에도 대선이나 총선을 앞두고 각종 개발공약이 나오면서 집값 상승을 부추긴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이번 대선에서도 GTX 확대 등 개발 공약이 나오게 되면 개발 기대감으로 가격이 상승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19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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