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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의 V리그 올스타전…팬들과 함께여서 더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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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시대 첫 ‘별들의 잔치’ 감동·웃음 한가득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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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과 도쿄 올림픽 4강 멤버들이 23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배구 올스타전에서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낸 선배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광주 | 정지윤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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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6 몬트리올 4강 영웅 감사 이벤트에 김연경까지 등장 ‘경기장 들썩’
선수·감독 댄스타임에 분위기 업…‘V스타 승리’ MVP는 임성진·이소영

“딱. 딱. 딱. 딱.”

광주 페퍼스타디움을 채운 2850명은 일사불란했다. 마치 전날 한데 모여 연습이라도 한 것처럼 보였다.

23일 도드람 2021~2022 V리그 올스타전이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렸다. V리그 올스타전은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지난 두 시즌 취소됐다. 3년 만의 올스타전이면서 동시에 ‘코로나19 팬데믹 시대’ 처음 열리는 올스타전이기도 했다.

지난 20일 올스타전표를 예매 시작 1분 만에 매진되게 한 팬들의 열기는 팬데믹 이전 올스타전 못지않았다. 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따라 마스크를 쓴 채 육성 응원은 하지 못하고, 응원도구만 이용해야 했지만 불만을 토로하는 이들은 없었다. 전체 관중석 50%만 채울 수 있는 방역수칙에 따라 한 좌석씩 비우고 있었지만, 질서 있는 모습으로 자신이 응원하는 선수와 팀을 향해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V리그도 3년 만의 올스타전이라 만반의 준비를 했다. 관중석 한쪽에 가로 22m, 세로 5m 크기의 대형 LED 화면을 설치해 멀리 있는 관중에게도 선수들의 모습을 크고 생생하게 전달했다.

사전행사 중 하이라이트는 1976 몬트리올 올림픽 여자 배구 대표팀과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배구 대표팀이 만나는 ‘몬트리올 올림픽 레전드 감사 이벤트’였다. 경기장 조명이 어둡게 된 가운데 몬트리올 올림픽 헌정 영상이 대형 LED 화면을 통해 보였다. 두 대표팀 선수들이 실제 대회에서 뛰는 모습을 합성한 스틸 사진 위로 다음과 같은 자막이 흘렀다. “대한민국의 역사를 쓴 그대들의 땀과 눈물은 35년이 지난 도쿄에서 희망과 열정으로 남아 다시 없을 감동의 드라마로 우리들의 가슴을 뜨겁게 해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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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윤(왼쪽)과 이다현이 득점에 성공한 뒤 춤으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광주 | 정지윤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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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이벤트도 있었다. ‘배구 여제’ 김연경의 등장이다. 중국 여자배구 리그를 마치고 지난 10일 귀국한 김연경은 격리가 해제되자 선배들에게 존경을 표하고 팬들을 만나기 위해 이날 올스타전에 급하게 참석했다. 도쿄 올림픽 대표팀은 대표팀 선배들에게 등번호 ‘1976’이 적힌 유니폼과 꽃다발을 전달했다. 행사 마지막 부분에는 국제배구연맹(FIVB) 선정 2021년 올해의 여자 선수로 꼽힌 김연경에 대해 소개했다. 관중들은 박수를 보냈고, 김연경은 허리 숙여 인사로 답했다.

1세트 여자부, 2세트 혼성, 3세트 남자부로 진행된 경기는 올스타전답게 즐거운 잔치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경기득점 뒤 선수들의 세리머니, 선수들의 감독대행, 심판들의 경기 참여 등 다양한 이벤트가 중간중간 보는 재미를 더했다. 세리머니에서는 여자부 독보적 1위를 달리고 있는 현대건설이 우위를 점했다. 현대건설의 이다현은 자신의 득점이 아닌 박정아의 득점 뒤를 포함해 수차례 화끈한 세리머니를 선보였고, V스타 여자부 감독으로 출전한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도 코트 중간까지 나와 ‘웬 위 디스코’에 맞춰 춤을 선보였다. 경기 세트스코어는 K스타가 2-1(15-14 10-15 15-12)로 V스타에 앞섰지만, 총 득점으로 승패를 결정해 V스타가 41-40 한 점 차로 승리했다.

MVP는 임성진(한국전력)과 이소영(KGC인삼공사)에게 각각 주어졌다. ‘플레이 오브 더 데이’상은 남자 선수들의 공격을 몸을 날려 받아낸 김해란(흥국생명)에게 수여됐다. 서브 콘테스트에서는 시속 121㎞를 기록한 조재성(OK금융그룹)과 91㎞의 이소영(KGC인삼공사)이 각각 남녀 우승을 차지했다.

광주 | 김경학 기자 gomgo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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