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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리포트]팬데믹 후 잇단 IPOㆍM&A, 유통업 지형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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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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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팬데믹 3년째에 접어들면서 유통업계는 그 어느 업계보다 숨가쁜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가 불러온 소비패턴 변화는 온오프라인 유통업체의 뒤엉킨 경쟁을 촉발해 치열한 시장 선점 다툼을 예고하고 있다.

23일 이투데이 취재 결과 유통업계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규모 인수합병(M&A), 타 업종과의 합종연횡 등이 잇따르면서 기존 구도가 크게 흔들릴 수 있는 변곡점을 맞고 있다. 팬데믹 위기 상황에 대응하는 각 업체의 전략에 따라 극과 극의 성적표를 받게 될 경우 순위 변동은 물론 사업의 존폐마저 위협받을 수 있어 업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롯데지주는 지난 21일 일본 이온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한국미니스톱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이번 롯데의 미니스톱 인수로 편의점업계는 CU, GS25, 세븐일레븐의 3강 체제가 굳어지게 됐다. 한국미니스톱 점포 수는 2020년 말 기준 2603개다. 세븐일레븐이 미니스톱을 인수하면서 매장 수는 1만501개에서 1만3104개로 늘어난다. 1만5000개 안팎인 CU, GS25와의 격차를 크게 좁혔다. 롯데는 여기에다 미니스톱의 12개 물류센터를 확보하게 됐다. 지난 해부터 내년까지 매년 계약이 끝나는 점포 수만 전체의 10%에 이르는 만큼 정책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 있는 수준이다. 반면 미니스톱 인수로 반등의 기회를 노린 이마트24는 당분간 순위 경쟁에서는 밀릴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세로 떠오른 이커머스 시장은 올해 순위가 요동칠 가능성이 커졌다. 올해 빅3의 진검승부가 예고된 데다 IPO(기업공개)라는 변수까지 가세했다. SSG닷컴, 마켓컬리, 오아시스마켓 등이 올해 증시 상장에 도전한다. 지난 해 뉴욕증시에 상장한 쿠팡이 거액의 자금 유치에 성공했지만 이후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이들 기업의 얼마만큼의 가치를 인정받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빅3의 점유율이 엇비슷해 뚜렷한 강자가 없는 현 상황에서 독보적인 자금을 유치할 경우 막대한 투자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주요 유통업체들의 자산효율화 추세가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이 역시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19년 롯데쇼핑을 시작으로 주요 오프라인 업체들이 자산효율화를 시행하고 있고 지난 해에는 이마트가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롯데그룹은 롯데리츠를 통해 자산효율화를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 롯데마트 양평점을 추가적으로 유동화했다. 롯데그룹이 보유한 부동산자산이 대상이고, 우선적으로 대형마트와 백화점을 중심으로 자산유동화를 진행중이다. 이마트는 2019년 13개 점포를 세일즈앤리스백 형태로 자산을 매각했고, 선매각 후분양 방식을 통해 가양점과 본점을 유동화시켰다. 형태는 다르지만 자산매각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기 시작한 것이다.

수익성 감소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이를 선택하는 이유는 부동산 가치 상승에 따라 대체효과가 커진 데다 투자재원을 확보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 전략적 선택이 용이하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결국 이같은 행보의 종착역은 물류센터 등에 대한 투자로 모아진다. 점유율 확대를 위해서는 인프라 및 확장성을 위한 기반 구축이 필수적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는 미래수익창출과 수익성 악화라는 양날의 칼이기 때문에 밸런스 유지 전략이 향후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물류투자가 본격화됨에 따라 주요 온라인 업체들의 수익성 개선은 당분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투자를 통해 취급고 증가가 이뤄질 수는 있겠지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동시에 개선되기는 어렵다는 반증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투데이/구성헌 기자 (carlove@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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