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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운 딛고 승리요정 꿈꾸는 LG 임찬규 "160이닝 던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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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트윈스 임찬규. 사진=LG트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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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트윈스 임찬규. 사진=LG트윈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LG트윈스의 우완 토종선발 임찬규(30)가 2022시즌 목표로 ‘160이닝 투구’를 내걸었다.

임찬규는 25일 LG트윈스 구단을 통해 공개된 인터뷰에서 “목표는 정규 이닝을 넘어서 160이닝을 던지고 싶다”고 말했다.

2011년 LG에서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한 임찬규는 그동안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다양한 활약을 보였다. 가장 많은 투구이닝은 2020년 10승(9패)을 거둘 당시 기록한 147⅔이닝이다. 지난 시즌(1승8패)에는 90⅔이닝을 던지는데 그쳤다.

임찬규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아프지 않아야 하고 로테이션을 거르지 말아야 하고 투구 내용도 좋아야 한다”며 “이닝 안에 모든 목표가 포함됐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굳이 목표를 수치적으로 표현하자면 160이닝을 던지는 것이 목표다”고 강조했다.

임찬규는 2022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획득한다. 그만큼 본인에게 있어 이번 시즌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시즌을 준비하는 각오도 어느 때보다 단단하다.

임찬규는 “예전보다 한 달 반정도 빨리 운동을 시작했다”며 “작년에는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하는데 조금 오래 걸렸는데 올해는 회복기를 거쳐서 빠르게 운동을 들어갈 수 있었고 페이스를 스스로 조절할 수 있을 정도로 몸 상태가 좋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에 유연성 운동을 중점을 두고 시즌을 준비했는데 구속이 올라오고 전체적으로 공이 좋아졌기 때문에 올 시즌도 유연성 운동에 많은 중점을 두면서 파워를 늘리고 순간 스피드를 올리려고 하고 있다”며 “트리플 익스텐션(발목, 무릎, 골반 관절 사용)에도 관심을 가지고 운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임찬규는 뒤로 갈수록 구속이 빨라지는 이례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시즌 초반에는 130km대 후반에 머물렀던 빠른공 평균 구속이 시즌 후반에는 145km까지 올라왔다. 150km에 육박하는 빠른공도 여러 차례 던졌다.

공교롭게도 임찬규는 지난해 6월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고 나서 전혀 다른 투수가 됐다. 빠른공 구속이 한층 빨라졌고 커터도 살아났다.

임찬규는 “항상 아버지께서 주신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그 시기의 훈련 방법 등을 통해 몸 상태가 좋아졌고 전체적으로 아버지께서 만들어 주시고 가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직구 구속이 올라왔는데 타자들의 직구 타이밍에 체인지업이 걸리는 것을 느끼면서 체인지업을 많이 던지지 못했다”면서 “그래서 데이터분석팀과 미팅을 하면서 피칭 디자인을 다시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호투를 하고도 유독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3점대 평균자책점에 퀄리티스타트를 7번이나 기록하고도 1승(8패)에 그친 것은 개인이나 팀으로서 모두 아쉬운 부분이었다.

임찬규는 “모든 것을 다 얻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 지난 시즌은 구속과 구위를 회복한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고 생각한다”고 스스로를 위로했다.

그러면서 “팀이 중요한 시기에 소중한 승을 추가하지 못한 것은 아쉽다”며 “내가 만약 2~3승을 더 올렸더라면 팀이 더 높은 곳에 있을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것이 아쉽다”고 털어놓았다.

어느덧 팀의 고참 투수가 된 임찬규는 이번 시즌 투수 조장을 맡는다. 선배와 후배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해야만 한다. 본인의 활약만큼이나 팀의 리더로서 책임감이 무겁다.

임찬규는 “후배들에게 야구를 닮으라고 얘기하고 싶지는 않지만 사회성, 선후배 관계, 클럽하우스에서의 생활은 닮으라고 얘기하고 싶다”며 “나는 내 성격처럼 항상 웃으면서 상대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임찬규가 이번 시즌 가장 기대하는 후배는 우완 백승현과 좌완 김윤식이다. 그는 “(백)승현이는 작년에 처음 1군 마운드에 오르면서 많은 경험을 하고 잠재력이 커서 앞으로 중간에서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줄 친구라고 생각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윤식이가 기대되는 이유는 작년에 제구가 흔들리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는데 그 경기 이후에 많이 발전했다.”라며 “윤식이도 그날 이후로 이겨내려고 많은 노력을 하는 것을 봤는데 그 이후로 점점 단단해지는 것 같아서 기대가 많이 된다”고 설명했다.

임찬규는 지난해 준플레이오프 3차전 선발로 나서 초반 강판당하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지금도 그 경기의 아픔이 머리 속에 강하게 남아 있다.

그는 “가을야구에 대한 경험이 부족했고 유인구를 많이 던지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면서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투구했어야 했는데 구속이 잘 나오다 보니 너무 힘으로만 붙으려고 했던 것 같다”고 되돌아봤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의 아픈 기억은 이번 시즌 더 높은 도약을 위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임찬규는 믿고 있다.

그는 “재작년, 작년에도 항상 시즌 마지막에 좋지 못했던 것 같은데 선수생활을 하면서 시즌 시작부터 끝까지 좋은 시즌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그게 꼭 올해일 것 같고 올해로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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