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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없으니 아파트와 다르네”… 경매서 인기끄는 서울 지식산업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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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달아오르던 서울 아파트 경매 시장이 대출규제·금리인상을 기점으로 냉각되고 있는 가운데, 지식산업센터 경매 인기는 여전히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와 달리 규제에서 자유로운 것이 이유로 꼽힌다.

조선비즈

지난 11일 감정가보다 34% 많은 가격에 낙찰된 서울 영등포구의 한 지식산업센터 전경 / 다음 로드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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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1월 서울 지식산업센터 경매 낙찰가율은 132.9%로 집계됐다. 작년 1월 83%에 불과했던 서울 지식산업센터 경매 낙찰가율은 등락을 반복하다가 ▲10월 109.0% ▲11월 110.7% ▲12월 134.4% 등으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11일 진행된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4가에 있는 지식산업센터 ‘선유도역 2차 IS 비즈타워’ 전용면적 89㎡ 호실 경매에는 21명이 경매에 뛰어들어 10억1400만원에 낙찰됐다. 감정가(7억5900만원)보다 34% 높은 가격이다. 지난 5일 경매에 나온 서울 구로구 구로동 ‘한신 아이티타워’ 전용 120㎡도 감정가보다 31% 높은 6억5520만원에 낙찰됐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서울 지식산업센터는 경매에 나왔다하면 ‘완판’됐다. 평균 응찰자 수도 최근 3개월간 많게는 17.5명에서 적게는 8.5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기가 식는 서울 아파트 경매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률은 46.9%로 집계됐다. 작년 상반기 서울 아파트 경매 평균 낙찰률은 73%에 달했지만, 하반기에는 평균 66%로 떨어졌다.

경매시장에서 지식산업센터의 인기가 높아진 것은 여러 규제를 피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했기 때문이다. 산업직접법에 따라 관리되는 지식산업센터는 중소기업 및 창업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것인 만큼 주택수에 포함되지 않고 전매 제한도 없다. 반면 아파트에 대한 규제는 계속 늘고 있다.

그래도 모든 지식산업센터가 인기를 끄는 것은 아니다. 서울 외 수도권 지역의 지식산업센터 경매 분위기는 다르다. 경기에선 올 들어 경매에 나온 지식산업센터 물건 12개 중 5개가 유찰됐다. 경기 군포시에 있는 한 지식산업센터는 최저 입찰가를 감정가의 절반까지 낮췄는데도 입찰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인천도 올해 들어 5개 물건이 경매에 나왔지만, 낙찰된 지식산업센터는 1개에 불과하다. 지난 10일 경매가 진행된 인천 서구 오류동 ‘인천표면처리센터 공장동’ 전용 243.5㎡는 감정가(9억1730만원)의 절반 수준인 4억7489만원에 낙찰됐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지식산업센터는 법인과 계약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상가에 비해 안정적으로 임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면서 “서울의 경우 교통망이 좋고 지식산업센터 공급 물량도 상대적으로 적어 경매에 나왔다하면 낙찰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서울 외 수도권은 서울 접근성이 좋고 임차 수요가 있는 안양 동안구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유찰되는 물건이 많다”면서 “교통망 등 입지가 지식산업센터 경매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했다.

김송이 기자(grap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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