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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 호재 끝"…콧대 높던 의왕·안양 아파트값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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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경기지역 아파트 실거래가 30개월 만에 하락세 전환
호가 1~2억 낮춘 급매물 나와도 매수 문의조차 없어
대선 결과 따라 향후 집값 향배 결정…"관망세 지속"
뉴시스

의왕역 주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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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정부의 대출 규제 이후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졌어요."

지난 26일 경기 의왕시 의왕내손e편한세상 단지 내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매수 대기자들이 집값이 더 떨어지길 기다리고 있어 실제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1~2억원의 호가를 낮춘 급매물 일부를 제외하면 사실상 거래가 끊겼다"며 "매수·매도 문의가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집값이 급등한 경기·인천 등 서울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기존 거래가보다 낮은 거래가 이어지면서 집값이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호재로 집값 상승을 주도했던 의왕, 안양, 시흥 등에서 가격 하락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지난 한 해 아파트값이 38.56% 급등하며 전국 상승률 1위를 기록한 의왕지역에서는 호가를 1~2억원 낮춘 급매물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강도 높은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등으로 직격탄을 맞은 데다, 가격 급등에 따른 피로감 누적 등으로 서울의 대체 주거지로 꼽혔던 경기지역의 집값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다. 경기도 아파트 실거래가가 30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본격적인 하락세로 전환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시장에서는 오는 3월 대선을 변곡점으로 집값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01%로, 전주(0.03%)대비 0.02%p(포인트) 축소됐다. 경기는 전주 0.02%에서 0.01%로 둔화됐고, 인천도 0.06%에서 0.04%로 상승 폭이 줄었다.

경기지역 아파트값 하락세가 확산됐다. 안양시(-0.01%)와 군포시(-0.03%), 수원시(-0.02%) 의왕시(-0.01%)와 시흥시(-0.04%), 화성시(-0.02%), 하남시(-0.06%)는 하락세가 이어졌다. 지난주 0.02% 반짝 상승했던 의정부시(-0.02%)도 다시 하락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대체로 매수세가 감소하며 경기지역 상승 폭이 축소됐다"며 "45개 시·구 중 수원 장안구 등 9곳이 하락 전환했고, 하남시 등 6곳이 하락세를 유지, 용인 수지구 등 3곳은 보합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뉴시스

[서울=뉴시스] 2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월 셋째 주(17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02%, 전세가격은 0.02% 상승해 전주 대비 각각 0.01%포인트씩 낮아졌다. 서울(0.02%→0.01%), 경기(0.02%→0.01%), 수도권(0.03%→0.01%), 지방(0.04%→0.03%)에서 모두 상승폭이 축소됐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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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 일부 단지에서는 하락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7월 11억2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한 의왕시 의왕내손e편한세상(전용면적84㎡)는 지난해 12월 9억1000만원에 하락 거래됐다. 또 지난해 8월 12억4000만원에 거래된 안양시 동안구 인덕원 대우아파트(전용면적 84㎡)는 넉 달 만에 9억원까지 하락했다.

정부의 강도 높은 금융 규제로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경기지역 아파트 실거래가도 30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기지역의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167.4로, 전월 대비 0.11% 하락했다. 경기지역 아파트 실거래가지수가 하락한 것은 2019년 5월 이후 2년 6개월 만이다. 실거래가지수는 거래신고가 2회 이상 있는 동일 단지·면적의 주택 실거래 가격 변동률을 이용해 지수를 산출한다.

경기지역 아파트 실거거래지수는 단기간 내 급등한 서울 집값을 감당하지 못한 수요자들이 경기지역으로 몰리면서 2020년 초부터 급등했다. 2020년 초 103.8이었던 실거래지수는 2021년 초 131.9까지 상승하더니, 지난해 9월에는 165.1까지 올랐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경기지역의 집값이 숨고르기 양상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로 금리 인상 등으로 주택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시장 참여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는 분위기"라며 "3월 대선을 앞두고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 커지면서 당분간 집값이 숨고르기 양상이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교수는 "부동산 시장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지난해 가격이 급등한 경기지역을 중심으로 열기가 식고 있다"며 "대선 전까지 경기 일부지역에서 집값이 조정되고, 대선 결과에 따라 향후 집값의 향배가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sky03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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