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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드 코로나 서비스 로봇 시대 열렸다] Part Ⅱ ‘삼성전자가 쏘아올린 거대한 로봇공’ | 주식 시장도 ‘강타’… 현명한 로봇 투자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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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주식 시장은 산타랠리가 아닌 ‘로봇랠리(?)’가 이어졌다. 부진했던 지수와는 다르게 주식 시장을 달군 테마는 단연 로봇이었다. 국내 굴지의 선두 기업인 삼성전자가 로봇 사업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국내 관련주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며 주가도 들썩인 것이다. 로봇 사업을 영위하는 국내 중소형 로봇 기업들은 적게는 20~30%부터 많게는 몇 배 상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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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5G와 인공지능을 접목해 선보일 실내외 통합배송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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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신규 먹거리 낙점된 ‘로봇’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12일 조직개편을 통해 로봇사업화 TF를 상설조직인 로봇사업팀으로 격상했다. 지난해 초에 막 신설된 로봇사업화 TF를 1년도 지나지 않아 정식 팀으로 격상한 것으로 로봇 사업이 본격화할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CES 2022에서도 이러한 기대감은 이어졌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은 CES 2022에서 인수합병 추진 가능성에 대해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 같다”고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 앞서 지난해 8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시스템 반도체, 바이오, 인공지능(AI)과 로봇 등에 향후 3년간 240조원을 신규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추후 스마트폰, 생활가전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가정용 로봇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쇼핑몰, 음식점에서 주문, 결제, 서빙 등을 돕는 ‘삼성봇 서빗’, 고객응대 로봇인 ‘삼성봇 가이드’의 상용화를 계획하고 있다.

LG 역시 미래 먹거리로 로봇을 낙점했다. LG전자는 구광모 회장 취임 첫해인 2018년 로보스타 경영권을 인수했다. 또 엔젤로보틱스, 로보티즈, 아크릴, 보사노바로보틱스 등에 투자하며 로봇 시장 선점에 발 빠르게 나섰다. LG전자는 최근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서비스에 초점을 맞춰 호텔, 병원, F&B 등 맞춤형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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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지난 10월 ‘2021 호텔쇼’에서 LG 클로이 가이드봇을 비롯해 LG 클로이 UV-C봇, LG 클로이 서브봇 등을 선보이기도 했다. 현대차 역시 대표적인 로봇 관련 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정의선 부회장이 강조하는 메타모빌리티는 이처럼 스마트 디바이스가 메타버스와 연결돼 인류의 이동 범위가 가상공간으로 확장되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로보틱스가 현실과 가상공간을 잇는 매개체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형사들이 로봇 산업에 관심을 가지고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중소형사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다만 국내 로봇 관련주가 삼성전자의 투자 확대로 직접적인 수혜를 볼지는 미지수다. 삼성전자가 다른 로봇 업체에 아웃소싱을 맡기거나 인수 가능성에 대해서도 의문부호가 붙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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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자체적인 사업추진과 플랫폼을 구현할 가능성이 높은 삼성전자의 로봇 사업이 직접적으로 국내 관련 기업들의 수혜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라며 “다만 인프라 측면에서는 클라우드, 통신(5G), 배터리, 센서 관련 업체들이 간접적인 수혜업종이 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국내 로봇 테마로 엮인 관련주들은 시가총액 1000억~3000억원 안팎의 중소형주가 대부분이다. 지난 3분기 기준 대부분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향후 로봇 사업을 어떻게 활성화할지, 어떤 제품을 내놓을지도 알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단순 로봇 관련 사업을 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투자에 나서는 것은 리스크가 크다”면서 “삼성이 추진할 로봇 사업과 직·간접적으로 연관성이 있는지, 수혜가 예상되는지 여부를 보다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딥서치가 산출한 로봇 포트폴리오의 최근 5년간 로봇 포트폴리오는 코스피 대비 평균적으로 높은 변동성과 함께 아웃퍼폼하는 모습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로봇 분야에 투자할 수 있는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가 있지만 국내는 로봇 테마 ETF가 없기 때문에 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기업에 직접 투자해야 한다”며 “각사의 사업 분야에서 로봇이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 성장 가능성은 어떠한지 등 추가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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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독식 로봇 플랫폼 분산투자가 필수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면 선택지가 보다 늘어난다. 현재 로봇개발을 이끌고 있는 기업들은 대부분이(구글, 테슬라 등)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다. 많은 벤처기업이 실리콘밸리 등지에 자리를 잡고 연구개발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중국이 열심히 추격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올 한 해 로봇 산업에 대한 투자는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테마 ETF 시장을 선도하는 Global X는 2022년 유망 테마로 블록체인 로봇, 사이버 보안 등을 제시한 바 있다. Global X는 인구노령화, 노동 비용 증가, 로봇의 성능 향상 등이 주 투자 포인트로 꼽았다. 실제 기대 수명 증가 및 출생률 감소로 인구 노령화가 지속될 수밖에 없는 환경 가운데 코로나19 충격 이후 노동자들이 복귀함에도 인건비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산업용 로봇의 비용은 감소하며 인공지능을 활용한 최적화를 통해 생산성도 높아지고 있다.

보스톤 컨설팅 그룹은 2025년까지 로봇으로 인한 생산 효율성이 3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1위 운용사인 블랙록이 지난해 12월에 발표한 2022년 그 이후의 메가트렌드 보고서에서도 디지털 혁신, 차세대 종양학에 이어 자동화 로봇에 주목할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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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배달 스타트업 뉴빌리티가 만든 자율주행 배달 로봇 ‘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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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로봇기업들 역시 시장선점 경쟁을 펼치고 있는 만큼 분산투자를 통해 리스크를 줄이는 것이 현명하다. 또한 투자 지역에 따라 로봇 분야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은 달라질 수 있는데 이를 위해 해외 ETF를 활용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총운용자산 1위인 Global X Robotics & Artificial Intelligence ETF(티커: BOTZ)는 선진국 기업에 투자한다. 다음으로 돈나무 누나로 유명한 캐시우드가 운용하는 ARK Autonomous Technology & Robotics ETF(ARKQ)와 ROBO Global Robotics and Automation Index ETF(ROBO) 등은 투자 지역이 글로벌로 확장된다. 이러한 대표적인 로봇 관련 ETF가 공통적으로 담고 있는 기업으로는 인튜이티브서지컬(ISRG), 엔비디아(NVDA), 키엔스 등이 있다. 직접적으로 로봇을 생산하는 기업 외에도 관련 인프라와 기술을 지닌 기업들이 포함된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로봇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상승했지만 올해 미 금리 인상 등 성장주에 우호적인 환경이 아니다”라며 “산업에 대한 장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해 분산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지훈 기자]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37호 (2022년 2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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