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이재명·윤석열 35% ‘동률’…설 민심이 승패 가른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갤럽 “안철수 15% · 심상정 4%”

이, 40·50대 - 윤, 60대 이상 지지


한겨레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대선 표심을 놓고 가족·친지들의 민심이 모일 설 연휴를 앞둔 시점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차기 대선 지지도에서 동률을 기록하며 팽팽하게 맞섰다. 이재명 후보는 28일 군부대를 방문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비판했고 윤석열 후보는 ‘디지털 플랫폼 정부’ 구상을 밝히는 등 자신이 국정 운영의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두 후보는 설 연휴가 시작되는 주말에는 대외 일정을 줄이고 오는 31일로 예정된 일대일 토론 준비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갤럽 설 연휴 직전 조사, 이재명-윤석열 35% 동률


한국갤럽이 지난 25~27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를 물은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 이재명·윤석열 후보는 35%로 똑같았다. 일주일 전 조사와 비교해 이 후보는 1%포인트, 윤 후보는 2%포인트 올랐다. 설 연휴를 앞두고 양강 후보의 치열한 접전 상황이 수치로 확인된 것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지난주보다 2%포인트 하락한 15%를 기록하며 여전한 존재감을 확인시켰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4%였고 의견을 유보한 이들은 10%였다.

한국갤럽은 “연령별로 보면 40·50대에서는 이재명, 60대 이상에서는 윤석열이 40%를 웃돈다. 안철수는 전 연령대에서의 지지세가 고른 편이며, 심상정은 여성과 20대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주관적 정치 성향별로 보면 진보층의 65%가 이재명, 보수층의 65%는 윤석열을 선택했고 중도층에서는 이재명·윤석열·안철수 3자 각축 양상”이라고 전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한겨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왼쪽)가 28일 오전 경기도 김포시 해병대 2사단을 방문해 해병대 관련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김포/공동취재사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재명은 해병대로, 윤석열은 디지털 정부 구상


이재명 후보는 이날 경기 김포의 해병대 2사단을 방문해 “대한민국 대선이 이뤄지는 시점에 집중적인 미사일 발사로 국론을 분열시키고 있다”며 북한을 비판했다. 이 후보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한반도의 불안정을 초래하는 행위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전날에도 “대통령 선거에 매우 안 좋은 악영향을 미치고 있어서 대한민국 내정에 영향을 주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도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내정간섭’ ‘국론분열용’ 등으로 규정하며 연일 비판 수위를 높인 것이다. 북한의 무력시위로 국민 불안이 커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안보 대통령’ 이미지를 강화하려는 뜻으로 보인다.

윤석열 후보는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한민국을 디지털 경제 패권국가로 만들겠다”며 △인공지능 산업 육성 △소프트웨어 산업 발전 △고도화된 디지털 인프라 구축 △디지털 융합사업 지원 △사이버 안전망 구축 △100만 디지털 인재 양성 등 ‘6대 전략’을 내놨다. ‘디지털 플랫폼 정부’ 구축이라는 열쇳말로 미래 정부의 효율화, 과학기술산업 육성, 이를 통한 일자리 창출 등을 강조한 것이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에 열린 벤처·아이시티(ICT) 혁신 전략 토론회에선 “디지털 플랫폼 정부는 행정 효율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참여하는 디지털 민주주의를 통한 국민의 행복 증진이 최우선”이라며 “끊임없는 도전의 기회가 열리도록 아이시티 산업과 혁신 벤처를 제대로 키우는 것이 진정한 일자리 정부”라고 강조했다.

한겨레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디지털 경제 정책 관련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대중국 3불 정책 폐기를 약속하는 등 ‘우클릭’한 외교·안보 정책을 밝혔다. 안 후보는 “한-미 동맹을 강화하고, 북한 핵 위협에 대항하는 ‘한-미 핵 공유협정’ 체결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고, 문재인 정부의 대중국 3불 정책은 “비합리적일 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존엄과 자주성을 해치는 매우 잘못된 정책”이라며 폐기하겠다고 했다. 3불 정책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를 하지 않고 △한·미·일 3국 군사동맹에 참여하지 않으며 △미국이 주도하는 미사일방어(MD) 체계에 들어가지 않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대중국 기조를 일컫는다. 심상정 후보는 이날 새벽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공단에서 설 인사를 시작으로 창원과 부산 지역을 순회했다. 또 에이치제이(HJ)중공업(옛 한진중공업) 복직 투쟁 중인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을 만나 “이번 대선은 노동이 실종되고 퇴행하고 있어 마음이 무겁고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김가윤 기자 gayoon@hani.co.kr 이완 기자 wani@hani.co.kr

벗 덕분에 쓴 기사입니다. 후원회원 ‘벗’ 되기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언론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주식 후원’으로 벗이 되어주세요!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