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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 국제법상 금지 무기 ‘백린탄’ 공격…23개 마을 폭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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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마리우폴 제철소 공격 영상 공개

돈바스 연결 요충지 이쥼서 전투 격렬해


한겨레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의 전투가 격렬하게 벌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주에서 주민 2명이 도로에 박힌 포탄 옆을 지나가고 있다. 리시찬스크/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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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북부 하르키우와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의 강력한 저항에 직면한 가운데 북부와 동부의 연결 통로가 되는 이쥼 지역이 최대 교전지가 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15일(현지시각) 동부 돈바스 지역 등을 공격한 러시아 순항 미사일 2기 등 11기의 군사 무기를 격퇴시키고 17번의 공격을 막아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이 이날도 23개 마을에 폭격을 가하는 등 민간인 거주 지역에 대한 공격을 계속했다고 주장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동부 돈바스와 하르키우주 남부의 이쥼 근처에 있는 우크라이나군 지휘소 2곳과 군 집격지 11곳, 대포 보관소 4곳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는 북부 수미주 지역에 있는 2기의 미사일과 레이더 통제소 한 곳도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 통신은 우크라이나 제2 도시 하르키우에서 남동쪽으로 120㎞ 떨어진 이쥼에서 양국 군대가 가장 격렬한 전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쥼은 하르키우주에서 동부 돈바스 지역으로 이어지는 고속도로가 지나는 지역으로, 러시아군의 핵심 보급 통로 구실을 하고 있다. 올레흐 시녜후보우 하르키우 주지사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쥼 방면에서 전투가 가장 치열하다”며 “우리 군이 반격으로 전환해 일부 전선에서 적군을 후퇴시켰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러시아군이 계속 점령지를 넓혀가고 있다고 우크라이나군이 인정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이 손실을 입기는 했지만, 도네츠크주 북부 리만과 중부 아우디이우카, 루한스크주 서부 세베로도네츠크 등 돈바스의 광범한 지역에서 계속 진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세베로도네츠크에서는 병원 한 곳이 폭격을 당해 민간인 9명이 다쳤다고 헤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군정 대표가 밝혔다. 그는 러시아군이 “민간인용 가옥, 화학 공장, 학교에도 폭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고 미국 <시엔엔>(CNN) 방송이 전했다. 하이다이 대표는 이 지역에서 전투가 격렬해지면서 민간인 대피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리우폴 제철소에서는 부상 군인 구조를 위한 협상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러시아군의 강력한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몇 백명의 부상 군인들이 갇혀 있는 제철소에 대한 러시아군의 공격이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쪽은 러시아군이 백린탄을 동원해 제철소를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페트로 안드리우시센코 마리우폴 시장 보좌관은 러시아군의 제철소 공격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공개하면서 이렇게 주장했다. 백린탄은 화염이 강한 인 성분을 이용해 파괴력을 높인 무기로, 폭발할 때 발생하는 높은 열과 연기로 인체에 큰 손상을 입힌다. 이 때문에 민간인 전쟁 피해를 줄이기 위해 체결된 제네바협약은 백린탄을 민간인 거주 지역에서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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