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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고통 있겠지만…물가 잡을 때까지 금리 올릴 것"(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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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연준 의장, WSJ 화상 인터뷰

"인플레 안정 느껴질 때까지 금리 인상"

"미 경제 강하다…긴축 버틸 좋은 위치"

"물가 안정 회복, 약간 고통 수반할 것"

"금융시장, 긴축 소화중…잘 헤쳐나가"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기준금리 인상에 주저하지 않겠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더 퓨처 오브 에브리싱 페스티벌’ 행사에서 화상 인터뷰를 하면서 “금융 여건이 적절한 위치에 있고 인플레이션이 낮아지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곳에 도달했다고 느낄 때까지 계속 (긴축 쪽으로) 갈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언급은 전날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이 파월 의장을 향해 “연준이 (긴축을 지연하는) 실수를 저질렀다”고 공개 비판한 직후 나오는 것이어서 더 주목 받았다.

이데일리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7일(현지시간)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더 퓨처 오브 에브리싱 페스티벌’ 행사에서 화상으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출처=W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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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의장은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다시 낮출 수 있는 수단과 의지를 갖고 있다”며 “연준은 이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3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6% 상승했다. 지난 1982년 1월(6.9%) 이후 40년2개월 만의 최고치다. 연준 통화정책 목표치(2.0%)를 한참 웃돈다.

파월 의장은 “경제가 예상대로 움직인다면 우리는 6월과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때 50bp(1bp=0.01%포인트)씩 금리를 올리는 걸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이미 5월 FOMC 때 50bp 인상에 나섰다. 최소한 세 차례 연속 ‘빅스텝’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WSJ에 따르면 연준은 2000년 이후 이 정도 속도로 금리를 올린 적이 없었다.

파월 의장은 특히 “(기준금리가) 광범위하게 인식된 중립금리 수준을 넘어야 한다면 우리는 그것을 망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립금리는 경제가 인플레이션 혹은 디플레이션 압력 없이 잠재성장률을 이룰 수 있는 금리 수준을 말한다. 연준이 추정하는 중립금리는 대략 2.5% 안팎이다. 2.5% 이상으로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파월 의장은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아울러 이날 나온 소매판매 지표를 언급하면서 “미국 경제는 강하다”며 “덜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버틸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상무부 집계를 보면, 4월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0.9%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1.0% 증가)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파월 의장은 “연준은 경제를 망가뜨리지 않고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연착륙을 할 수 있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연준의 물가 목표치인 2.0%에 가깝게 만드는 게 쉽지 않을 수 있다”며 “1960년대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약간 상회하는 3.6%의 실업률을 다소 희생해야 (목표치에 가깝게)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가 안정을 회복하는데 약간의 고통을 수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파월 의장은 또 최근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를 두고서는 “금융시장이 연준의 긴축 사이클을 소화하고 있다고 본다”며 “시장 변동성이 큰 날들이 있지만 지금까지는 상당히 잘 헤쳐나가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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