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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근깨 소녀' 정보 사려고 "저요!"…애플 '데이터 경매' 패러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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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보호캠페인 일환…지난해 '백서 발간' 이어 '스토리텔링'

앱 추적 금지·메일 보호 강조…'앱 스토어 독점 논란' 미언급

뉴스1

경매장에 오른 소녀 '엘리'의 개인정보 (애플 공식 유튜브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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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다음 경매품은 친애하는 엘리(Ellie)양의 '개인 데이터'입니다."

#주근깨 소녀 '엘리'가 잔뜩 인상을 쓴 채 커다란 대문이 달린 경매장 앞에 선다. 길을 가다 자신의 사진과 함께 '엘리의 데이터 경매'라는 글씨가 써진 문패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문을 여니 한 남성이 무대에서 엘리의 '개인 정보'를 판다고 소리친다. 곧이어 엘리의 메일함을 실시간 보여주는 액자가 등장한다. 또 온라인에서 구매한 생활용품을 담은 캐비넷까지 나온다.

관객들은 망원경까지 꺼내며 관심을 보이고, 소녀의 데이터를 사겠다며 너도나도 손을 든다. 엘리는 강당을 나와 아이폰을 켜 '앱 추적 금지'와 '메일 개인 정보 보호' 기능을 활성화시킨다. 이와 동시에 엘리의 편지통과 모든 사람들이 '펑'하고 사라지며 이야기는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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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장에 오른 소녀 '엘리'의 개인정보 (애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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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개인이 직접 데이터 공개 여부를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을 강조하고자 스토리텔링에 힘을 줬다.

애플은 20일(한국시간) 자사의 개인정보보호 캠페인 '프라이버시 온 아이폰'(Privacy On iphone)의 일환인 '앱 추적 투명성'과 '메일 개인 정보 보호' 서비스를 알리는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해는 개인정보보호 백서를 발간해 보안기능을 강조했다면, 올해는 한 소녀의 개인정보가 경매되는 영상을 통해 쉽게 풀어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지난 2월 언팩행사에서 갤럭시S22 시리즈를 강조하고자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 드라마 '브리저튼'을 패러디한 영상을 선보인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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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앱 추적 금지' 기능 (애플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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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가 누른 '앱 추적 금지'는 외부 기업이 만든 애플리케이션(앱) 또는 사이트에서 개인의 활동을 추적하도록 허용할지 사용자가 직접 선택하는 기능이다. 사생활 정보가 타깃 광고에 제공되거나 데이터 브로커에게 공유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애플 측은 "iOS 14.5·iPad OS 14.5·tvOS 14.5 운영체제(OS) 버전에서는 앱이 다른 회사의 앱 및 웹 사이트에서 사용자의 활동을 추적하려면 반드시 추적 권한을 요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메일 개인 정보보호' 서비스는 Δ맥 Δ아이폰 Δ아이패드 내 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수신자가 언제 이메일을 열었는지 발신자가 알 수 없도록 한다. 또 인터넷프로토콜(IP) 주소도 가릴 수 있어 발신자는 수신자의 다른 온라인 활동을 열람하거나 위치를 파악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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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장에 공개된 개인 온라인 쇼핑 정보 (애플 공식 유튜브 갈무리)©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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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또 금융결제 앱 '애플 페이'를 통해 사용자의 구매내역을 추적하지 않음을 강조했다. 이를 설명하고자 애플은 엘리가 쇼핑몰에서 산 화장품과 약통이 커다란 무대에 오르는 장면을 삽입했다.

이번 영상에는 지난해 미국에서 불거진 앱 스토어 독점 논란 관련 내용이 담기지 않았다. 앞서 애플은 지난해 '수백만개의 앱을 위한 신뢰할 수 있는 생태계 구축'이란 이름의 백서를 발간했고, 자사 앱마켓 '애플 스토어' 외에 앱 시장을 개방할 경우 아이폰 보안과 신뢰성을 떨어질 수 있음을 강조했다.

애플은 백서에서 "사이드 로딩(앱 우회 설치)을 허용할 경우 iOS 플랫폼의 보안성이 저하되고, 이용자가 서드파티 앱스토어뿐만 아니라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심각한 보안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국내 IT 기업은 날로 진화하는 보이스피싱 범죄를 차단하고자 보안기술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사용자 모르게 스마트폰에 설치되는 악성 앱을 감지하고 차단하는 보안 솔루션을 개발해 상반기 중 갤럭시S21·S22 기기에 먼저 제공한다. 또 SK텔레콤은 경찰에 피해신고가 접수됐거나 '범죄 시도 번호'로 평가된 연락처를 자사 통신망 고객에게 발신을 막고 있다.
woobi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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