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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마리우폴 완전 장악, 우크라 군 2400여 명 항복"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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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 항전' 아조우스탈 제철소 함락... 젤렌스키 "군인들에게 목숨 보전 명령"

오마이뉴스

▲ 우크라이나 마리우폴 아조우스탈 저항군의 투항을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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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최대 전략적 요충지로 꼽히는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마리우폴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완전히 장악했다고 선포했다.

러시아 국방부의 이고리 코나셴코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마지막 남아있던 531명이 무기를 내려놓고 투항하면서 지금까지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있다가 항복한 우크라이나군은 2439명에 이른다"라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부 장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작전 종료 및 마리우폴과 아조우스탈 산업 단지의 완전한 해방을 보고했다"라며 "저항 무장세력이 숨어 있던 지하 시설은 모두 러시아군이 통제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우크라 군인들, 목숨 보전하라" 투항 허락

코나셴코 대변인은 우크라이나군을 '신나치 세력'으로 지칭하며 "우크라이나 측 지휘관을 특별 장갑차로 호송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분노한 마리우폴 주민으로부터 그를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아조우스탈 제철소 지하터널에서 빠져나와 투항하는 우크라이나군의 영상을 공개했으나 AP, BBC 등 주요 외신은 독립적으로 진위를 확인할 수는 없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정부 측의 공식 발표는 없었으나, 아조우스탈 지하에서 마지막 병력을 이끌던 데이스 프로코펜코 사령관은 텔레그램에 올린 영상 메시지에서 "도시 방어를 중단하고 군인들의 목숨을 보전하라는 사령부의 명령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있는 군인들에게 목숨을 보전하라고 명령했다"라며 사실상 투항을 허락했다.

마리우폴은 러시아가 2014년 우크라이나로부터 강제 병합한 크름반도(러시아식 표기 크림반도)를 육로를 통해 갈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로 개전 초기부터 집요하게 공격해왔다.

우크라이나군과 수천 명의 민간인은 마리우폴에 있는 유럽 최대 규모의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숨어 3개월 가까이 항전했으나, 러시아의 봉쇄 작전에 식량과 물이 고갈되고 부상당한 군인을 치료하는 데도 한계에 달하면서 결국 투항하고 말았다.

AP통신은 "아조우스탈 제철소 점령은 이번 전쟁에서 러시아의 가장 큰 승리가 될 것"이라며 "제철소에 숨어 있던 우크라이나 민간인들은 죽음을 두려워했다"라고 전했다.

러, 핀란드에 가스 공급 중단... 나토 가입 보복?

한편, 러시아는 최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신청한 핀란드에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했다.

핀란드 국영 가스 공급회사 가스그리드는 이날 성명을 내고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가스프롬이 현지시각으로 21일 오전 4시부터 천연가스 공급을 끊겠다고 통보해왔다"라며 "가스 공급이 멈췄다"라고 밝혔다.

다만 핀란드는 러시아의 가스 공급 중단을 대비해왔으며 이번 사태로 인한 핀란드 내 에너지 공급에는 큰 영향이 없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서방 제재에 맞서 유럽에 공급하는 러시아산 천연가스 대금을 러시아 통화인 루블화로 결제할 것을 요구했으나, 핀란드는 이를 거부해왔다. 앞서 러시아는 같은 이유로 폴란드에 대한 가스 공급을 중단한 바 있다.

또한 러시아는 핀란드와 함께 나토 가입을 신청한 스웨덴에도 전력 공급을 중단하며 노골적으로 에너지를 무기화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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