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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 미 증시 폭락에도 홀로 잘 나가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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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 줄어도 1분기 실적 양호
온오프 하이브리드 전략이 주효
한국일보

게티이미지 뱅크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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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위축으로 미국 증시가 올들어 하락장을 연출하고 있는데, 이런 하락장에서도 가장 큰 낙폭을 보이는 종목들은 코로나 팬데믹 수혜 기업이다. OTT 선두 주자 넷플릭스나 홈트레이닝의 유튜브라 불리던 펠로톤, 스냅 등 SNS 앱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하지만 팬데믹의 대표 수혜주였던 줌은 1분기 양호한 실적을 보여주면서 나 홀로 잘나가고 있다. 줌은 23일 발표한 1분기 실적에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10억 7,000만 달러(약 1조 3,500억 원), 주당 순이익(EPS)은 1.03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주당 순이익은 시장 예상치(0.78 달러)를 웃돌았다.

2분기 예상 실적 긍정적이다. 2분기 11억 2,000만 달러의 매출이 예상되며, 월가 예상치인 11억 달러를 웃돈다. 줌은 올해 연말까지 최대 45억 5,000만 달러 사이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실적발표로 줌의 주가는 장외 거래에서 16% 가까이 상승했다.

줌은 팬데믹 기간 중 세 자릿수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지만, 거리두기 완화로 재택근무가 줄어들면서 성장 속도가 둔화하고 있다. 그런데도 다른 팬데믹 수혜주와 달리 폭락 대열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던 이유는 향후 온오프라인 근무가 공존하는 하이브리드 근무 환경에 맞춘 기술 개발에 발빠르게 나섰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일의 미래가 ‘하이브리드’로 가기 때문에 여기에 맞춰 제품(서비스)를 내놓은 것이 주효한 것이다. 에릭 위안 줌 CEO는 1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에 대해 “줌 컨택 센터, 줌 화이트보드, 줌 IQ를 출시해 고객 경험을 확대하고, 하이브리드 업무를 촉진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을 보여준 결과다”라며 “혁신적 솔루션을 통해 시장 기회를 더욱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거리두기 완화 이후에도 계속 집에서 러닝 머신을 뛸 것으로 예상하면서 기기의 종류를 늘린 펠로톤이나, 기존 영상 콘텐츠보다 '게임'에 초점을 맞추고 사업 확장을 시도한 넷플릭스와는 확연히 다른 대응이었다. 로이터는 “하이브리드 근무에 대한 기대감으로 연간 수익 예측을 높이면서 주가가 급등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줌의 미래가 밝은 것만은 아니다. 특히 줌의 주력 상품인 화상회의 부문의 경쟁이 거세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팀스는 오피스 365와 번들로 커뮤니케이션 도구를 제공하고 있으며, 소규모 기업에는 저렴한 버전의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다. 시스코의 웹엑스, 구글 미츠(Meet's)도 경쟁에 합류했다고 IT전문 매체 더 밀크가 보도했다.

정영오 기자 young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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