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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기업-中企 상생협력 길 열겠다”…테이블 60곳 돌며 격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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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2022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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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6시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앞 잔디광장에서 열린 ‘2022 대한민국 중소기업인 대회’. 야외 행사여서 비가 간간이 내렸지만 행사 내내 축제 같은 분위기였다. 대통령 집무실이 용산으로 이전된 뒤 대통령 초청으로 처음 열리는 재계 행사인 데다 5대 기업 총수와 중소기업 단체장 등 대·중소기업인이 역대 처음으로 만난 자리였기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공식 식순이 끝난 뒤 30~40분간 중소기업인들이 앉은 테이블 60곳을 일일이 돌며 셀카 요청에도 일일이 응하며 “일선 현장의 목소리를 더 자주 듣겠다. 어려운 일이 있으면 언제든 찾아오라”고 했고 중기인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 공정·상생 통한 ‘신(新)동반성장’

이날 행사에서 최대 화두는 공정과 상생을 통한 ‘신(新)동반성장’이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창립 60주년을 맞이해 개최한 이번 행사에는 대중소기업인 약 600명이 참석했다. 정부 측에서도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워부 장관, 한화진 환경부 장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등 주요 장관이 총출동했다.

윤 대통령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협력의 길을 여는 의미 있는 시간”이라며 “대·중소기업의 상생을 위해 함께 자리해준 5대 그룹 대표님께도 진심으로 감사하고 정부도 공정한 시장 환경을 조성해 기업 간 상생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대통령께서도 양극화와 초저성장이 우리 사회의 발목을 잡고 있다. 성장의 대가를 공정하게 나눠 양극화를 해소해야 중소기업도 인재를 확보할 수 있다”며 “정부가 규제를 화끈하게 풀어야 젊고 혁신적인 기업을 많이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5대 기업 총수와 중소기업인 5명 등 총 10명이 서서 동반성장을 다짐하는 의미로 핸드프린팅 행사도 가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대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기업 총수, 김 중기중앙회장, 오세희 소상공인연합회장, 이정한 한국여성기업인협회장, 강삼권 벤처기업협회장, 주보원 삼흥열처리 대표는 ‘공정과 상생’을 외친 뒤 각자의 손바닥을 찍었다.

● 막걸리잔 부딪히고 셀카도…빗발 속에도 잔치 분위기

이날 만찬주로는 막걸리와 머루주가 올랐다. 윤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주말에 직접 구입한 컴포트화 제조기업인 바이네르 김원길 대표가 “100억 원 이상의 홍보 효과를 봤다”고 감사 인사를 하자 윤 대통령은 여러분(중소기업인)이 돈 많이 버시는 게 저를 도와주시는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5대 그룹 총수들은 만찬자리에서 헤드테이블을 찾아온 중기인들의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하기도 했다. 한 중소기업계 관계자는 “대기업 총수들이 중기인들과 직접 인사하며 세심하게 들어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5대 기업 총수들도 사진촬영 요청에 흔쾌히 응했다. 구광모 ㈜LG 대표는 “태어나서 이렇게 사진을 많이 찍어본 적 처음”이라고 말해 주변에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강삼권 벤처기업협회장은 “대통령이 옆집 아저씨처럼 소탈했고 5대 기업 총수들과 네트워킹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줬다”며 “정부가 이제 기업인들을 믿어주고 끌어주는 것 같아서 기업할 맛이 난다”고 했다. 행사가 종료 예정 시간(오후 8시)을 넘겼는데도 윤 대통령이 “아직 8시 15분밖에 안됐다. 더 드시라”고 하며 행사는 오후 8시 35분에 끝났다.

올해 33회를 맞는 중소기업인 대회는 박근혜 정부 때인 2016년 이후 6년 만에 다시 중소기업인들을 대통령 집무 공간으로 초청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을 기념해 새 대통령실 청사로 기업인을 초청하고 이명박 정부 때의 전통을 살려 야외에서 격의 없는 소통을 하자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도 이날 기업인들에게 “여러분을 위해 언제든 용산 대통령실의 문은 활짝 열려 있다”고 말했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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