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대기업·중기 '新동반성장' 용산서 손잡았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 新동반성장 선언 ◆

매일경제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2022 대한민국 중소기업인 대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주요 참석자들이 핸드프린팅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구광모 LG 회장, 강삼권 벤처기업협회장, 최태원 SK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윤 대통령,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정한 여성경제인협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오세희 소상공인연합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이승환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용산 대통령실 잔디광장에서 열린 '2022 대한민국 중소기업인 대회'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15일 만에 대통령실 경내에서 첫 경제단체 행사를 열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을 강조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시절 명맥이 거의 끊겼던 대통령과 중소기업인 간 소통의 장이 6년 만에 다시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격려사에서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19 팬데믹, 교역질서 변화와 공급망 재편, 기후변화 등 복합적인 도전과 위기 앞에 있다"며 "숱한 위기를 기회로 만들면서 대한민국 경제의 버팀목이 되어준 중소기업인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새 정부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기반으로 새로운 도약을 이뤄나갈 것"이라며 "민간이 창의와 혁신을 바탕으로 경제성장을 주도해나갈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새 정부는 중소기업이 4차 산업혁명을 새로운 성장의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중소기업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연구개발비 공제 혜택을 늘려 중소기업이 미래 신성장 산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을 비롯해 업종별 중소기업 대표들이 참석했다. 아울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도 자리했다. 중소기업계 최대 연례행사인 '중소기업인 대회'에 대기업 총수들이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33회째를 맞은 중소기업인 대회는 매년 중소기업인에게 유공 포상을 수여하는 행사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민간이 끌고 정부가 미는 역동적 경제'라는 윤석열정부의 국정철학을 반영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대·중소기업 간 공정과 상생을 의미하는 '신동반성장'으로 경제 재도약의 길이 열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문 "대·중소기업 상생위 설치를"…대통령실도 "공감"

尹정부 첫 경제단체행사
2022 중소기업인 대회

김기문 "상생으로 재도약"
이영 "중기벤처부가 버팀목"

대통령 직속 상생위 설치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 탄력

매일경제

25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2022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참석 기업인들이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개회사를 경청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올 들어 중소기업계 최대 과제로 떠오른 것은 다름 아닌 '납품단가 연동제'다. 초유의 원자재 대란 등 온갖 악재가 겹친 상황에서 원가 상승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하는 것이 단순히 이익 창출을 떠나 그야말로 생존을 위한 최후 보루로 자리 잡은 것이다. 하지만 대기업 매출 의존도가 80%를 넘는 중소기업 입장에서 납품단가 연동제는 하늘의 별 따기보다 힘든 과제였다. 섣불리 얘기를 꺼냈다가는 오히려 대기업과의 거래가 끊길 것을 걱정해야 하는 게 중소기업이 처한 냉혹한 현실이다.

이런 가운데 25일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롯데 등 5대 기업 총수가 중소기업계와 함께 윤석열 대통령 용산 집무실에 모여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윤석열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열리는 경제단체 행사에서 대·중소기업이 공정과 상생을 통해 함께 잘사는 동반성장을 다짐한 것이다. 윤석열정부의 신(新)동반성장 정책 기조에 재계가 적극 호응한 것으로 향후 납품단가 연동제 등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양극화 문제를 풀어나갈 구심점이 마련될지 주목된다.

중기중앙회와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날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 잔디광장에서 '2022년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를 열고 5대 기업 총수와 주요 중소기업단체장이 상생을 다짐하는 핸드프린팅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올해 33회를 맞은 중소기업인대회에 5대 기업 오너가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극화와 상생·소통이 시대적 화두로 떠오른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새 집무실에서 여는 첫 경제단체 행사인 만큼 대기업 총수들도 참석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5대 그룹 총수와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이정한 여성경제인협회장, 강삼권 벤처기업협회장, 오세희 소상공인연합회장 등은 함께 상생을 다짐하는 핸드프린팅 행사에 직접 나섰다. 김 회장이 "공정과 상생을 통한 '신동반성장'으로 경제 재도약을 이루자"며 이 같은 행사를 제안하자 5대 그룹 총수들이 흔쾌히 수락했다는 후문이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정부가 관여하지 않고 민간 차원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소상공인, 벤처기업, 스타트업 대표들이 자발적으로 상생 의지를 선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이날 김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성장 정체를 겪고 있는 대한민국 경제가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기업이 혁신을 통해 성장하고, 그 대가를 공정하게 나눌 수 있는 경제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정부의 과감한 규제 완화와 공정·상생을 통한 동반성장 다짐이 잘 이행돼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초석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영 중기벤처부 장관은 "지금은 앞으로 5년 안에 세계 일류 국가로 가야 하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며 "중소·벤처기업인과 소상공인이 한국 경제의 당당한 주역으로 발돋움해 위기를 기회로 바꿔나갈 수 있도록 중기벤처부가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윤 대통령이 직접 중소기업 연례 최대 행사를 챙기면서 중소기업들이 건의한 대통령 직속 상생위원회 설치와 납품단가 연동제 등에 대한 논의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이던 지난 2월 중기중앙회를 찾아 대통령 직속 상생위 설치를 약속한 바 있다. 이에 중기중앙회는 상생위 설치 방안이 담긴 정책제안서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제출하기도 했다. 중소기업계는 최근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해 납품단가 연동제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상생 차원에서 위원회 설치가 절실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김 회장이 이날 행사에서 대통령 직속 상생위 설치를 재차 건의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중기중앙회는 당초 인사말 초안에 관련 내용을 포함시키는 방안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및 상생위 설치는 국정과제에 포함된 사안이라 설치 필요성 등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설치 방법과 시기에 대해 중기벤처부 등 관계부처와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고 검토한 후에 결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대기 기자 / 양연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