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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텃밭' 영등포·구로에서 국민의힘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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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구청장 누가 뛰나 ②] 서울 서남부

2022년 3월 대선 이후 서울의 민심을 파악할 수 있는 6월 1일 지방선거 캠페인이 시작됐다. 대선 이후 여야가 뒤바뀌면서 기초자치단체장인 서울시 구청장 선거 지형에도 변화가 생길지 <오마이뉴스>가 서울 4개 권역의 판세를 점검한다. <편집자말>

오마이뉴스

▲ 2022년 6월 1일 지방선거 서울 구청장 후보들. 왼쪽부터 강서구청장 민주당 김승현, 국민의힘 김태우, 양천구청장 민주당 김수영, 국민의힘 이기재, 영등포구청장 민주당 채현일, 국민의힘 최호권. ⓒ 중앙선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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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와 양천구, 영등포구, 구로구, 금천구로 이어지는 서울 서북부는 전통적으로 민주당 강세지역이었지만, 6월 1일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이 약진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울 강서구는 국민의힘이 3월 대선에서 강서 양천 영등포 구로 금천 '한강벨트' 중 민주당이 수성한 곳 가운데 하나다.(이재명 49.2%, 윤석열 47.0%).

3선 연임 제한에 걸린 노현송 구청장 후임으로 민주당은 서울시 정무보좌관,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김승현 후보를 내세웠다.

국민의힘 대항마는 문재인 청와대 특감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을 제기한 것을 계기로 정치인으로 변신한 김태우 후보. 김 후보로서는 2020년 총선에 이어 두 번째 도전인데, 김승현 후보는 총선에서 맞붙었던 진성준 의원의 보좌관 출신이기도 하다.

지난 10년간 이 지역의 개발이 마곡지구에 집중되면서 등촌동, 화곡동 등 여타 지역과의 균형 개발대책이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단적으로, 화곡동에 위치한 강서구청의 마곡지구 이전 이후 구청사 부지 활용 방안을 두고 두 후보의 입장이 엇갈린다. 김승현 후보는 공항 고도제한을 완화한 뒤 '제2의 코엑스'라고 할 수 있는 문화공간 조성을 약속했고, 김태우 후보는 강서구 판 예술의전당을 짓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헤럴드경제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23~24일 이 지역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1명 대상으로 지지도를 조사에서는 김태우 후보(47.0%)가 김승현 후보(41.8%)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양천구는 민주당 최초의 여성 3선구청장 도전 지역으로 관심을 모은다. 지방선거 최초의 3선 구청장은 2006~2018년 대구 중구청장을 지낸 윤순영씨였다.

3선에 도전하는 김수영 구청장은 신월동·신정동 뉴타운 재개발 성공 등의 실적을 내세우는 반면, 국민의힘은 이 지역 국회의원을 지낸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측근 이기재 후보를 공천했다.

김수영 후보가 목동아파트 재건축 전담부서에 이어 신월동 시영아파트와 신안약수 아파트 전담부서확대를 약속했고, 이기재 후보도 오세훈 시장의 '신속통합기획'을 활용해 목동·신월동·신정동 주택단지를 더 빠르고 더 넓게 재개발하겠다는 입장이다.

KSOI의 23~24일 구청장 지지도 조사에서는 이기재 후보(49.4%)가 김수영 후보(42.7%)에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섰다. 양 후보의 격차는 3월 대선 때보다 양당 격차보다 벌어졌다(윤석열 50.1%, 이재명 46.4%).

여의도 국회를 품은 영등포구는 2012년 이후 민주당 구청장이 3선에 성공한 지역이다.

전임 조길형 구청장에 이어 2018년 당선된 민주당 채현일 구청장은 영등포역 노점상 정비와 쪽방촌 문제의 해결사를 자임해왔다. 재선에 도전하는 채 후보의 캐치프레이즈는 '해낸 사람 한 번 더'이다.

국민의힘 최호권 후보는 행정고시 출신으로 영등포구청 문화공보실장, 서울시 정책비서관, 청와대 행정관, 주인도대사관 총영사 등의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여의도의 노후 아파트들을 비롯해 50여 곳에 달하는 재건축·재개발 지구의 개발 심리를 표심으로 연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KSOI의 23~24일 구청장 지지도 조사에서는 최호권 후보(51.3%)가 채현일 후보(39.3%)에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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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6월 1일 지방선거 서울 구청장 후보들. 왼쪽부터 구로구청장 민주당 박동웅, 국민의힘 문헌일, 금천구청장 민주당 유성훈, 국민의힘 오봉수.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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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구청장은 1995년 민선 부활 이래 민주당이 7전 5승 2패를 거둔 강세지역이다. 3선 연임 제한이 걸린 이성 구청장 후임으로 민주당은 도시공학박사이자 구로구의회 의장을 지낸 박동웅 후보를 내세웠다.

박 후보는 중앙정부와 서울시의 협조가 필요한 재개발·재건축 이슈에 대해서는 모든 후보들이 출마때마다 내놓는 공통 공약인만큼 큰 문제가 없다며 전철 1호선 지하화 등을 의제화하고 있다.

국민의힘 후보는 ICT(정보통신기술)업체 문엔지니어링 대표이사를 지낸 문헌일씨. 문 후보는 한나라당 구청장(2002년~2010년) 시절 추진했던 가리봉 개발 계획을 오세훈 시장과 함께 재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대선에서 민주당이 아슬아슬하게 우위를 지켰던 구로구에도 국민의힘 약진 기미가 보인다(이재명 49.2%, 윤석열 47.0%).

KSOI의 23~24일 구청장 지지도 조사에서는 문 후보(48.3%)가 박 후보(36.6%)를 오차범위 밖으로 앞서나갔다.

1995년 구로구로부터 분리되어 나온 금천구는 서울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으로 꼽힌다. 2010년 인구가 23만 명 선으로 떨어졌다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지역 주민들의 개발 욕구가 그만큼 강하다.

김대중·노무현 청와대 행정관 출신의 민주당 유성훈 구청장은 여의도와 독산을 잇는 신안산선 유치(2025년 완공 예정) 등의 실적을 들어 재선을 노리고 있다.

국민의힘 오봉수 후보는 민주당 구의원과 서울시의원을 지내다가 2018년 구청장 경선에서 유 후보에게 쓴맛을 본 경험이 있다. 경선 득표율에서는 오 후보(39.1%)가 유 후보(36.1%)를 앞섰다. 그러나 정치신인 가산점을 받은 유 후보가 최종 39.7%를 인정받으며 오 후보가 불과 0.6%p 미만 차이로 패했다. 오 후보는 2020년 총선에서 판사 출신 최기상 후보의 전략공천에 항의해 탈당했다가 이듬해 1월 국민의힘에 입당했는데, 3인 경선을 뚫고 여당의 공천장을 받았다.

오 후보는 공군부대 이전과 역세권 개발을 통해 유입인구를 늘리고 한우물과 호암산성, 호압사를 연계한 관광길 조성 공약을 내걸었다.

KSOI의 23~24일 구청장 지지도 조사에서는 오 후보(46.2%)와 유 후보(43.1%)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헤럴드경제가 KSOI에 의뢰한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 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나 KSOI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손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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