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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공 나선 김두겸...진흙탕으로 변한 울산시장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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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겸 긴급 기자회견 “송철호는 반인권,반노동,반환경 변호사”
김 “경비원 여성노동자 성폭력 의혹 제기는 명백한 허위사실”
무대응 일관 김두겸, 막판 진흙탕 싸움 나선 배경에 설왕설래
26일 오후 11시 울산시장 선거 후보자 TV토론회 열려


파이낸셜뉴스

김두겸 국민의힘 울산시장 후보가 26일 오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상대 송철호 후보가 유포한 성폭력 사건 의혹 제기 등은 모두 허위사실이고 밝히고, 송 후보를 비롯해 유포자들에 대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 밝혔다. /사진=국민의힘 울산시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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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상대측 네거티브 전략에 무대응으로 일관해오던 김두겸 국민의힘 울산시장 후보가 결국 진흙탕 싸움에 뛰어들었다.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법적조치와 아울러 송철호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후보의 도덕성 문제를 제기하며 역공에 나섰다.

■ "처음부터 여성노동자 성폭력은 없었다"
김두겸 후보는 26일 오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벌어지고 있는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심각한 허위사실이 유포되고 있었지만 네거티브가 선거 이슈를 삼킬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무대응으로 일관했다”며 “그런데 송철호 후보는 불리한 판세를 네거티브로 뒤집으려 혈안이 되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 후보가 문제 삼는 것은 송 후보가 지난 23일 기자회견 자리에서 발표한 회견문에 “2002년 6월 대왕경보사가 해고자 복직투쟁을 폭력으로 진압했고, 이 과정에서 두 명의 용역경비에 의해 여성노동자에 대한 성폭력이 발생했다는 의혹도 있다”라고 명시한 부분이다.

김 후보는 이를 명벽한 허위사실이라며 “이 건은 지난 2005년 6월 17일 울산지방법원 판결에 의해 최종 무죄가 선고돼 처음부터 폭력이 존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자신이 대표로 있던 대왕경보사는 정상적인 경비용역 업무 중이었고 불법으로 시설을 점거하려는 세력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있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성노동자 성폭력 사건은 당시 현장에서 일어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 법원의 무죄 판결이 있었고, 처음부터 폭력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후보는 허위사실을 보도한 언론사와 이를 선거에 이용한 송철호 후보, 문자와 SNS를 이용해 유포한 경우 모두를 사법당국에 고발하겠다며 강력한 조치를 예고했다. 아울러 성폭력범으로 몰린 경비원도 선거 이후 명예훼손 혐의로 송 후보를 고발하겠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 "반인권, 반노동, 반환경 변호사" 맹공
김 후보는 방어에 이어 역공도 펼쳤다.

그는 "송철호 후보는 반인권, 반노동, 반환경 변호사"라며 "환경운동을 한다면서 매달 돈 받는 기업의 환경오염에 눈 감고, 노동변호사를 내세우며 대기업에서 돈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여기에다 인권변호사를 내세우며 몸담은 법무법인이 수 백 억 원대 기획부동산 사건의 피고인을 변론하고 고래고기 불법유통으로 기소된 반환경범죄자도 변호한 사실이 있다며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

또 송 후보가 청와대하명사건과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재판으로 받고 있는 등 국가의 사법체계를 무력화 시킨 법 무시 후보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한편 그동안 네거티브에 무대응으로 일관해오던 김 후보가 맞대응 전략으로 돌아선 것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울산시장 선거 여론조사 결과 오차범위 밖에서 김 후보에게 우세를 보였던 여론이 최근 이번 일을 계기로 지지도 격차에 변화가 생겼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각 후보별 선거운동본부가 비공개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가 이번 진흙탕 싸움으로 연결됐을 가능성이 크다"며 "네거티브 전략이 누군가에는 득이 되고 누군가에는 실이 됐을 수 있다"고 해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양쪽 모두 더욱 치열한 네거티브 공방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선거관리위원회가 주최하는 두 후보간 첫 공식토론은 이날 오후 11시 진행되며 공중파 TV를 통해 생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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