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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정치적이고 인력 유출 심각"…국민연금, 해외서 망신당한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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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국민연금공단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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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톱3 연기금 중 하나인 국민연금을 전 세계 국부펀드·연기금 분석정보업체인 글로벌SWF 측이 저격해 주목된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SWF는 국민연금에 대해 한국투자공사(KIC) 운용 규모의 5배이지만 주식·채권 외의 자산 비중이 12%에 불과한, 더 보수적인 투자자라고 자사 홈페이지에 소개했다. 전 세계 주요 국부펀드·연기금 중 국민연금이 대체자산에 대한 투자 비중(10%)이 낮음을 지적한 것이다. 주식·채권 등 전통자산이 아닌 부동산·인프라·사모주식 등의 대체자산은 투자 난도가 높고 투자 네트워크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영역이다

글로벌SWF는 전 세계 200여 곳의 국부펀드·연기금을 대상으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며, 홈페이지에 다섯 문장 내외로 짧게 소개하고 있다.

글로벌SWF는 이어 최근 본사가 서울에서 120마일(약 193㎞) 떨어진 곳으로 이전하며 100명 이상의 투자인력을 잃었다고 적시했다. 역시 전 세계 주요 국부펀드·연기금 중 본사가 해당 국가의 수도가 아닌 지역에 있는 거의 유일한 경우인 국민연금의 현실을 꼬집은 셈이다.

마지막 소개 내용은 더욱 직설적이다. '조직이 매우 정치적(The organization remains highly politicized)'이라고 소개를 끝맺었다. 한 자산운용사 임원은 "짧은 소개 내용에 주요 IB 업계의 평가 등 글로벌 투자시장에서의 평가가 적나라하게 담긴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글로벌SWF는 KIC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우호적으로 소개했다. 실리콘밸리 내 스타트업에 투자하기 위해 2020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해외 사무소를 열었다고 말하며 대체투자 비중을 2027년 25%까지 늘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글로벌SWF에 따르면 운용자산 기준으로 전 세계 200위 내에 국내 기관투자자는 총 4곳이 포함돼 있다. 8위 국민연금(7950억달러), 34위 KIC(2010억달러)를 비롯해 교직원공제회(420억달러), 행정공제회(15억달러) 등이다.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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