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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 장보기·최신 가전체험… 대형마트의 대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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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3’ 고객 중심 마케팅 강화

고품질 신선상품 합리적 가격 판매

장바구니 물가 안정화 노력 나서

롯데마트 한우·사과 저렴하게 선봬

이마트는 비축 냉동연어 싸게 내놔

일부 점포 리뉴얼, 다양한 경험 제공

세계일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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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가 고객 중심의 장터로 변화하고 있다. 치솟는 밥상물가로 부담이 커진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착한 가격’ 상품을 전진 배치하는가 하면 가족이 즐거운 쇼핑을 경험할 수 있는 ‘가족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특히 높아진 물가에 대응하기 위해 직경매에 나서거나 유통단계를 줄이는 등의 방법으로 물가안정에 기여하고 있다.

◆장바구니 물가 안정화

롯데마트는 오는 31일까지 6일간 우수한 품질의 신선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먹거리 물가안정 행사’를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먼저 CA저장 사과 600t을 방출한다. 이번에 방출하는 사과는 지난해 가장 신선한 수확기인 11월에 저장한 물량이다. 롯데마트가 5년간 노하우를 축적한 첨단 CA저장방식을 통해 수확한 지 10개월이 지난 시점에도 갓 수확한 최상급 사과의 아삭함을 그대로 보존한다.

가락시장 평균 시세에 따르면 5월 현재 사과 가격이 전년 대비 10%가량 상승한 상황이지만, CA저장 사과는 미리 물량을 비축해 둬 평균 시세 대비 20%가량 저렴하게 판매가 가능하다는 것이 롯데마트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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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봉래동에 위치한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한 고객이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롯데마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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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직경매를 통해 합리적인 가격의 한우도 준비했다. 롯데마트는 이번 물가안정 행사를 위해 ‘한우 세절 국거리 기획팩(700g, 국내산 1등급)’을 1만팩 한정 수량으로 판매한다. 이는 100g당 기준으로 상시 운영 상품에 비해 40% 이상 저렴한 가격이다.

롯데마트 축산 바이어는 매주 한우 산지인 충북 음성군과 경기 부천시 축산물 공판장 경매에 참여해 약 800마리의 소를 엄선해 좋은 품질의 한우를 저렴하게 구매하고 있다. 경매장 직접 구매를 통해 중간 유통단계를 생략하고 대용량 팩상품을 기획해 작업 비용을 절감했다. 이 외에도 파트너사와의 사전 협의를 통해 50t 물량을 사전 매입한 ‘브랜드 돼지 삼겹/목심(100g, 국내산)’을 할인 판매한다.

이마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연어 가격이 상승하자 직소싱(산지에 법인 설립 후 직접 구매)을 통해 미리 확보한 냉동 연어를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이마트는 지난해 노르웨이 냉동연어 120t(23억원가량)을 사전 매입한 덕분에 5월 현재 지난해와 똑같은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이마트는 급격한 물가 상승에 대비해 수입처를 다변화하고 있다. 직소싱으로 사전 비축했던 노르웨이산 연어 어종(애틀랜틱 연어)이 생산되는 칠레산 애틀랜틱 연어 확보를 위해 조만간 매입에 나설 계획이다. 애틀랜틱 연어 어종은 수분이 많아 한국인 입맛에 더욱 적합하단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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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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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체험 강화 목적 점포 리뉴얼… 매출 껑충

온라인 쇼핑에 밀리던 대형마트는 최근 점포를 ‘고객 체험형’으로 재단장(리뉴얼)하는 전략으로 매출 증가 효과를 보고 있다.

이마트는 올해 4번째 리뉴얼 점포인 경기광주점을 오픈했다. 점포 인근에 2024년까지 대규모 입주가 계획돼 있어 선제적 리모델링에 나선 것이다. 이마트는 MZ(밀레니얼+Z, 1980∼2000년대 출생)세대부터 고연령층까지 모든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일렉트로마트, 토이킹덤, 앳홈(At home) 등 이마트의 노하우가 집약된 생활 필수품 전문점을 입점시켰다.

그로서리 매장 역시 크게 달라졌다. 신선매장을 ‘스토리텔링 체험형 매장’으로 탈바꿈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상품 판매를 위한 진열 공간이던 매장을 고객 관점에서 흥미를 느낄 만한 정보 전달의 장으로 변화시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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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리뉴얼 오픈 한 이마트 경기광주점. 이곳에서는 다양한 품종의 이색 과일과 와인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이마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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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종 다양화를 통해 이마트에서만 볼 수 있는 이색 과일도 준비했다. 통합 주류 매장인 와인 앤 리큐르(Wine&Liquor), 베이커리 등 다양한 식품 전문관까지 선보인다. 이마트 관계자는 “온라인 기반 유통업체들이 저렴한 가격과 편의성을 강조한다면 이마트는 리뉴얼을 통해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차별화 포인트인 ‘체험’에 집중했다”며 “상품 판매를 넘어 고객이 가족과 함께 방문해 즐거운 쇼핑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공간 제공에 초점을 뒀다”고 했다.

홈플러스도 지난 2∼3월 월드컵점과 간석점, 인천송도점 등 7개 점포를 리뉴얼 개장한 이후 한 달간 이들 점포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46% 늘었고 고객당 구매 금액도 약 40% 증가했다. 홈플러스 리뉴얼 점포에는 20대와 30대 고객 증가율이 각각 37%, 17%로 MZ세대 고객이 늘었다. 홈플러스는 올해 17개 매장을 식품으로 매장 절반 이상을 채우고 와인, 가전, 주방용품 체험형 전문관으로 구성한 '메가 푸드 마켓'으로 바꿔 선보일 계획이다.

장혜진 기자 jangh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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