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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청와대 내부···“외국 궁전보다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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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 건물 내부 최초 공개

샹들리에 등 화려한 인테리어에

시민들 “궁궐보다 더 좋은 느낌”

내부 공간마다 상세한 설명 없고

전체 공개 안돼 아쉽다는 반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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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궁전보다 더 좋네요. 서울까지 온 보람 있어요.” (청와대 본관 내부 관람객 박 모 씨)

“청와대 내부까지 보게 될 줄은 몰랐어요. TV로만 보던 곳을 두 눈으로 직접 보니 더 좋습니다.”(충남 청양군 거주 황정우 씨)

청와대 내부가 일부 공개된 26일 오후 본관 1층 내부에 발을 디딘 시민들은 연신 감탄사를 내뱉었다. 이들은 곳곳에서 발걸음을 멈추고 가족·친구·연인과 소감을 나누기도 했다. 휴대폰으로 내부 구석구석을 촬영하는가 하면, 아예 전문가용 카메라와 삼각대를 준비한 시민들도 왕왕 눈에 띄었다. 특히 샹들리에 등 화려한 인테리어를 자랑하는 영부인 접견실과 본관 중앙 계단은 기념 촬영을 하려는 시민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한낮 땡볕의 무더위에도 인파가 몰리며 청와대 본관 앞에는 300m 이상의 긴 줄이 늘어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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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은 이날 청와대 내부를 관람하며 호기심 어린 대화를 주고받았다. 주제는 화려한 실내 모습이었다. 고향 친구들과 단체 관람을 온 고 모(61) 씨는 “드레스룸 내 옷장이 다 자물쇠로 잠겨 있던데, 왜 자기 집에서 저렇게까지 하는지 모르겠다”며 신기해 했다. 옆에서 함께 관람하던 최 모(61) 씨는 “식당 의자도 높은데 여기서 밥 먹으면 다리가 아플 것 같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또 다른 관람객 고 모(62) 씨도 “내부가 엄청 화려하고 잘 돼 있어서 궁궐보다 더 좋다는 느낌을 받는다”며 “역대 대통령들은 옛날 왕들보다 더 누리고 산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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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이 이날부터 공개한 곳은 영부인이 외빈 접견·집무실로 활용한 청와대 본관 1층 무궁화실과 간담회·오찬 등이 열렸던 인왕실이다. 또 본관 2층의 대통령 집무실, 외빈 접견실은 물론 대규모 임명장 수여식 장소로 쓰인 동쪽 별채의 충무실도 볼 수 있게 됐다. 대통령과 가족들이 사용한 관저도 창문을 개방해 내부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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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관람객 가운데 일부는 청와대 내부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처음 접하는 곳인 만큼 설명이 동반됐으면 더 완벽한 관람이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아들 내외와 함께 청와대를 찾았다는 최춘웅(84) 씨는 “청와대 내부를 관람해도 화려하다는 생각만 들 뿐 이 공간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실제 어떻게 활용됐는지 전혀 알 수가 없다”며 아쉬워했다. 40분을 기다려 청와대 본관에 들어왔다는 김 모(76) 씨도 “대통령이 일했던 공간을 밟았다는 것만으로 의미가 있다”면서도 “짧은 관람 시간을 풍부하게 채워줄 해설사가 있다면 훨씬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청와대 외부에서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한 시간마다 관람 해설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반면 내부는 아직 관련 프로그램이 없다.

아울러 청와대 내부 공개가 전체적으로 이뤄진 게 아닌 데 대해 아쉽다는 반응도 있었다. 호기심을 이기지 못한 시민들 가운데 일부는 닫힌 창문을 억지로 열어보는 등 돌발 행동을 하기도 했다. 서울 영등포구에서 온 신 모(35) 씨는 “공간을 한정적으로만 공개하니까 너무 단순하게 느껴진다”며 “열지 않은 문 뒤에 뭐가 있을지 더 궁금하다”고 말했다. 내부 입장이 금지된 관저를 둘러보던 박 모(68) 씨도 “대통령이 살던 공간을 둘러보니 대통령의 생활이 일부 그려져 좋다”면서도 “다만 내부에 출입이 되지 않으니 많은 공간이 분명하게 느껴지지 않는 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김남명 기자 name@sedaily.com이건율 기자 yu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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