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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매물도 안 나가"…매물 쌓이는데 거래절벽 현상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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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후 서울 아파트 매물 10% ↑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 704건…눈치보기 장세에 거래 '뚝'
집값 단기 급등 피로 누적·기준 금리 인상…매수심리 위축
"새 정부 부동산정책 윤곽 나올 때까지 거래절벽 이어져"
뉴시스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2022.04.25. livertren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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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매물이 조금 늘었는데 사려는 사람이 없어요."

지난 26일 서울 동작구 흑석동 흑석한강푸르지오 단지 내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매수자와 매도자간 가격 격차가 워낙 커서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매수 대기자들은 집값이 더 떨어질 것으로 기대하며 관망하는 분위기"라며 "일부 초급매물을 제외하고는 거래가 없다"고 전했다.

다주택자의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조치가 지난 10일 시행된 가운데 기존 시세보다 호가를 낮춘 급매물들이 속속 나오면서 매물이 늘었으나, 거래절벽 현상이 여전하다.

새 정부의 규제 완화에 따른 집값 상승을 기대하는 집주인과 주택공급 확대에 따른 집값 하락을 기대하는 매수 대기자간 눈치싸움이 치열해지는 형국이다. 단기간에 집값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누적된 상황에서 대출 규제 강화와 추가 금리 인상, 종합부동산세 세금 부담 강화 등으로 매수세가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대출 규제 영향도 한몫하고 있다. 정부가 대출 규제 완화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7월로 예정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강화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다. 부동산 거래에 올해부터 시행되는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규제에 따라 총 대출액이 2억원을 넘을 경우, 연간 원리금 상환액이 연 소득의 40%(2금융권 50%)를 넘기면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 없도록 했다. 이어 오는 7월부터 개인별 DSR 규제 대상을 총 대출액 1억원 초과 차주로 확대하는 조치를 예정대로 실시할 방침이다.

다주택자의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조치 시행 이후 매물이 늘었다. 부동산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26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6만1342건으로 집계됐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시행 직전인 지난 9일(5만5509건) 대비 약 10% 증가했다. 25개 자치구별 매물 수 증가율을 보면 서울 금천구(15.2%·822→947건)가 가장 높았고, 이어 ▲강서구(13.7%·822→947건) ▲중구(13.4%·662→751건) ▲송파구(13.1%·3648→4128건) ▲관악구(13%·1475→1667건)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거래량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26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704건으로 집계됐다. 아직 등록 신고 기한(30일)이 남아 매매 건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나, 지난해 같은 기간(4901건)에 비해서는 턱없는 수준이다.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가 2주 연속 위축됐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 셋째 주(16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전주보다 0.2p 하락한 90.8로 집계됐다. 권역별로 대통령 집무실 이전 이슈가 있는 용산구·종로 등 도심권은 지난주와 같은 91.9로 집계됐고, 은평·서대문·마포구 등이 있는 서북권도 86.7로 변동이 없었다.

재건축 추진 단지가 많은 목동, 여의도가 속한 서남권은 93.0에서 92.4로 하락했고,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이 있는 동북권은 86.4에서 86.1로 떨어졌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가 속한 동남권 매매수급지수만 이번 주 97.5로 서울 5개 권역 중 유일하게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마지막 주(97.5) 이후 6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부동산시장에선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확실하게 드러나기 전까지 거래량이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매도·매수자들이 의사결정을 미루고 있고, 금리 인상으로 인한 매수세 위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거래절벽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새 정부가 부동산 관련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하지만, 7월부터 강화된 대출 규제가 시행되고, 기준금리 인상 단행, 세금 부담 증가 등 복합적인 요소들이 작용하면서 거래절벽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며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윤곽이 드러나기 전까지 눈치보기 장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교수는 "거래절벽 상황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거래량이 감소할 것"이라며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구체적으로 나올 때까지 이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sky03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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