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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애 교육부 장관 내정자, 교육 분야 논문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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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59건, 행정 조직관리 위주

입시 등 정책 난제 쌓인 현장과 괴리감

경향신문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내정자가 27일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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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내정자가 발표한 논문 중 교육·교육행정과 관련된 논문은 한 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내정자는 “교육자이자 연구자로서 항상 교육정책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고 해명했지만 교육 관련 경력도, 뚜렷한 연구 결과물도 없는 교육부 장관이 유·초·중등 교육정책과 대학정책에 산적한 난제들을 풀 수 있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27일 한국학술지인용색인(KCI) 논문 검색에서 확인되는 박 내정자의 논문 59건을 살펴본 결과, 교육이나 교육행정과 관련이 있는 논문은 한 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내정자가 쓴 논문은 중앙·지방행정조직과 공공부문의 조직관리를 주제로 한 것이 대부분이었다. 박 내정자는 올해 ‘일-가정 양립정책이 조직의 성과에 미치는 영향’ ‘공공기관 경영평가를 통해 본 사회적 가치 대응 활동’ 등 논문 2편에 교신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목표설정, 성과평가, 자율성이 성과에 미치는 영향’ ‘적극행정을 장려하는 조직문화가 지방정부 공무원이 인식하는 지방정부 성과에 미치는 영향’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응한 봉쇄 및 폐쇄정책의 효과성에 대한 분석’ 등 논문 8편을 발표했다. 박 내정자의 박사학위 논문도 폐기물 관리를 주제로 한 것이었다. 그의 논문이 게재된 학술지도 행정논총, 한국행정학보 등 행정학·정책학 분야가 대부분이었고, 교육 분야 학술지에 논문이 실린 적은 없다.

박 내정자의 경력 중에서도 교육 관련 경력을 찾기 어렵다. 박 내정자는 기획재정부 산하 공기업·준정부기관 경영평가단장, 서울대 공공성과관리센터 소장 등 공공부문 조직관리 관련 직책을 주로 맡았다. 교육 관련 기관 경력은 교육인적자원부 정책자문위원(2005~2007년), 서울시교육청 정책품질관리자문위원(2007~2008년) 둘뿐이다.

박 내정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교육 비전문가가 교육수장을 맡았다는 비판에 대해 “교육현장에 뛰어든 지 20년이 넘었다”고 반박했다. 박 내정자는 “교육에 대한 생각이나 정책에 대해 표명하지 않았을 뿐 현장에서는 충분히 교육부와 정책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은 경험이 있다”며 “이 경험을 살려 현장감이 없을 것이라는 의혹을 불식시키겠다”고 말했다.

남지원 기자 somni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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