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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보다 빠른 승부" LG 이민호, 선발로서 방향을 찾아가다[SS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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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LG 선발투수 이민호가 지난 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두산과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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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기자] “보더라인에 던지면서 삼진을 잡겠다는 생각은 내려놓았습니다.”

LG 이민호(21)가 호투를 이어가며 토종 선발진 호흡기 구실을 하고 있다. 이민호는 27일 잠실 삼성전에서 84개의 공을 던지며 5.2이닝 2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5승째를 거뒀다. 지난 10일 잠실 한화전부터 4연승이며 4연승 기간 모두 5이닝 이상, 2실점 이하를 기록했다. 이날 무실점 호투로 평균자책점은 5.05에서 4.35까지 내려갔다.

LG는 5-0으로 삼성을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시즌 전적 27승 21패로 KIA를 제치고 3위가 됐다.

경기 후 이민호는 이날 공격적으로 투구하며 마운드를 지킨 것에 대해 “경기 전부터 (유)강남이형이 ‘네 공 좋다. 칠 수 있는 타자 별로 없다. 자신있게 적극적으로 스트라이크 던져라’고 했다. 최대한 빨리 타자가 배트를 내도록 유도하려 했고 카운트도 유리하게 끌고 가다보니까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점점 비중을 늘려가는 체인지업과 관련해 “아직 완전한 구종이 됐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래도 많이 좋아진 것 같다. 좌타자들이 내가 체인지업을 던진다 정도까지는 왔다”며 “일단 지금은 이 정도로 만족한다. 계속 훈련은 하겠지만 당장 체인지업을 헛스윙을 유도하는 위닝샷으로 만들겠다는 아니다. 너무 서두르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LG 구단 투구 분석표에 따르면 이날 이민호는 포심 32개, 투심 5개, 슬라이더 27개, 체인지업 10개, 커브 3개를 던졌다. 포심과 슬라이더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투피치 투수였는데 체인지업이 세 번째 구종으로 올라설 정도로 발전했다.

6회초 아웃카운트 2개를 잡고 교체된 순간에 대해서는 “이닝을 끝내고 싶다는 생각은 당연히 했다. 하지만 투수 교체는 내가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그리고 오늘은 실점하지 않고 잘 막았으니까 이 부분에 만족한다”고 했다.

최근 호투 비결을 두고는 “복잡하게 생각했던 부분을 지웠다. 예전에는 안 맞으려고 보더라인을 보고 정확히 던지려고 했다. 삼진도 의식하며 안 맞는 투구를 하려고 했다. 이제는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 최대한 빨리 타자가 치게 하는 투구를 한다. 오늘 경기도 그렇고 최근 경기를 보면 삼진이 많이 줄었다. 대신 투구수도 줄고 이닝도 쉽게 가고 있다. 볼넷도 줄었다. 보더라인에 던지면서 삼진을 잡겠다는 생각을 내려놓으면서 더 효율적으로 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순식간에 엔트리에 있는 토종투수 중 선발 경험이 가장 많은 투수가 된 것을 두고 “일단 많이 어색하다. 그래도 지금 컨디션을 최대한 길게 유지하고 싶다. 이대로 시즌 끝까지 가면 좋겠지만 쉽지 않다는 것을 안다. 길게 지금 모습을 유지해서 (임)찬규 형도 잘 돌아오고 선발투수들 모두 더 잘했으면 좋겠다. 불펜진에 과부하가 오지 않게 선발들이 이닝을 잘 소화하는데 내가 꾸준히 도움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경기 후 류지현 감독도 이민호의 호투에 박수를 보냈다. 류 감독은 “오늘 이민호의 네 번 연속 승리투수는 더욱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오지환 선수의 선취 홈런이 우리가 승리하는데 좋은 기운을 줬다”고 말했다.

LG는 오는 28일 선발투수로 케이시 켈리를 예고했다. 삼성은 백정현이 선발 등판한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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