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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궤도 위성통신 사업 누리호 성공에 탄력… KT·한화 ‘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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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세대 이동통신(6G) 시대 초공간 서비스를 위한 위성통신망 구성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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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추진 중인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 개발 사업이 한국 독자 기술로 개발한 우주발사체 누리호의 성공을 계기로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순수 우리 기술로 우주에 위성을 쏘아 올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데다, 6세대 이동통신(6G)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서다. 윤석열 정부도 우주산업과 위성통신, 6G 등을 국정과제에 포함한 바 있다.

누리호 사업에 참여한 한화, 위성통신사업자를 두고 있는 KT 등이 정부의 위성통신 기술 개발 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천문학적인 금액을 쏟아야 하는 만큼 실제 민간 기업이 얼마나 투자 의지를 보일지는 미지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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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2차 발사 gif



2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고위 관계자는 “이른 시간 내 저궤도 군집 위성통신 시스템 개발사업 예비타당성조사를 (과학기술혁신본부에) 신청할 예정이다”라며 “기존에 있던 것을 지속해서 발전시키고 있는 상태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3분기 중 예타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지난해 한차례 탈락한 만큼 공을 들이고 있다”라고 했다.

저궤도 통신위성은 지상에서 소형위성을 발사해 저궤도인 상공 2000㎞ 내에 군집화해 지상 전역을 커버하며 통신하는 기술이다. 이는 5G에 이은 다음 통신 세대인 6G를 뒷받침할 핵심 기술로 꼽힌다. 기존 지상과 위성통신이 따로 존재했던 5G와 달리, 6G의 경우 위성통신이 현재 ‘기지국’ 역할을 도맡아 할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는 2019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5G와 달리, 우주와 연관된 6G는 이르면 2030년쯤 상용화 예정인 만큼 민간 기업 주도의 시장을 지원하기 위해 이번 예타를 추진한다. 정부 관계자는 “한국은 5G에 있어 기지국, 이동통신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지만, 다가올 6G 시대를 앞두고 우주로 쏘는 기술력은 상대적으로 약한 상태다”라며 “이런 부문의 경쟁력을 갖춰주기 위한 차원의 예타로 (사업 고도화는) 사업자의 역할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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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통신 기업 ‘원웹(OneWeb)’이 통신위성을 쏘아올리고 있다. /원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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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해외에서는 이미 민간 주도의 위성통신 사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 따르면 영국 원웹은 가장 먼저 저궤도 위성통신망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 2020년 기준 약 100개의 저궤도 위성군을 보유 중이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수장인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는 1만2000개의 저궤도 위성을 사용한 네트워크 구축 계획, ‘스타링크’ 실현에 공을 들이는 중이다. 이미 1000개 이상의 위성 발사에 성공했다. 캐나다 텔레셋도 오는 2023년까지 위성 298개를 발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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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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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의 기업은 위성통신 시장이 급격한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오는 2040년 세계 우주산업 시장 규모가 1조달러(약 1300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2018년 3500억달러(약 455조원)에서 연평균 5%대 성장을 지속한 데 따른 것이다.

국내 기업 역시 위성통신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KT, 한화 등이 대표적인 기업으로 꼽힌다. KT는 위성통신사업자인 KT sat을 통해 6G 상용화 시점으로 언급되는 2030년보다 앞서 저궤도 위성통신 등을 포함한 차세대 기술을 모두 활용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8월 원웹에 3억달러(약 3900억원)를 투자하며 이사진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2020년에는 영국 위성통신 안테나 벤처기업 페이저 솔루션을 인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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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S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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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한화는 누리호 사업에 참여한 국내 대표 기업이다. 최근 누리호가 목표로 했던 700㎞ 궤도 투입에 성공하면서, 발사체부터 위성통신에 이르기까지 우주 관련 산업의 전반을 아우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밖에 SK텔레콤도 정부의 예타 참여를 검토 중이며, 여러 기관 등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기업의 관심과 별개로, 실제 투자가 얼마나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우려도 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스페이스X처럼 단일 기업이 위성통신 수천개를 쏘겠다는 국내 기업은 현재로선 없는 게 현실이다”라고 말했다.

김양혁 기자(presen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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