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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첫방] '안나', 응원하고 싶어지는 거짓말쟁이 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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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 '안나'로 첫 단독 주연 도전
한국일보

'안나'가 베일을 벗었다. 수지는 안정적인 연기력을 바탕으로 유미를 그려냈다. 쿠팡플레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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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을 들킬까 두려워했던 경험이 누구나 한 번쯤은 있을 듯하다. 그렇기에 배우 수지가 연기한 '안나'의 유미를 더욱 응원하게 된다. 그의 행동이 옳지 않다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말이다. 유미가 가진 마음의 상처를 알기에 더욱 그렇다.

지난 24일 쿠팡플레이 시리즈 '안나'가 첫 공개됐다. 리플리 증후군을 소재로 하는 '안나'는 사소한 거짓말을 시작으로 완전히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게 된 여자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유미(수지)는 하고 싶은 게 많은 아이였다. 집은 가난했지만 재능이 많고 영리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고등학교 시절 위기가 찾아왔다. 교사와 연애를 했고 이가 발각됐기 때문이다. 교사는 "그냥 잘해준 건데 유미가 먼저 접근했다"고 주장했고 유미는 학교를 떠나게 됐다.

부모님이 없는 곳에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된 유미는 입시 결과를 묻는 아버지에게 합격했다는 거짓말을 한 뒤 재수 공부를 시작했다. 지원(박예영)은 유미가 자신과 같은 학교에 재학 중이라고 생각해 그에게 교지편집부에 들어올 것을 권유했다. 교지편집부에 놀러 간 유미는 미국에 있었으며 아버지가 그곳에서 사업을 하는 중이라고 거짓말했다. 미학과에 다닌다고 하기도 했다.

유미는 교지편집부 생활을 즐기고 연애도 하며 입시 공부에서 조금씩 멀어졌다. 그러나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다. 남자친구와의 외국 생활을 계획했지만 대학생이 아니라는 사실을 들켜 그와 함께할 수 없게 됐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아버지까지 세상을 떠났다. 아버지의 죽음 후 유미는 열심히 살 것을 다짐했다. 그러나 아르바이트 후 취직한 직장의 사람들은 그를 무시했다. 희망 없는 생활에 지친 유미는 직장에서 돈을 훔쳐 떠나기로 결심했다.
한국일보

수지가 '안나'로 첫 단독 주연에 도전했다. '안나'는 사소한 거짓말을 시작으로 완전히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게 된 여자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쿠팡플레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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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는 '안나'를 통해 첫 단독 주연에 도전했다. '안나' 속 수지는 섬세한 감정 연기를 펼쳐 시선을 모았다. 당돌한 모습부터 폭언에 상처받은 모습까지 유미의 다양한 감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 '스타트업' '배가본드', 영화 '건축학개론' '백두산' 등 다양한 작품으로 쌓아왔던 내공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수지는 고등학생 유미까지 어려움 없이 소화해냈다.

수지의 진가를 담은 '안나'에는 다양한 매력이 녹아 있었다. 거짓말을 하는 유미의 모습은 긴장감을 안겼다. 직장 상사들의 폭언은 시청자들을 분노하게 만들었고 유미를 무조건적으로 아끼고 가난한 형편에도 그를 위해서라면 선뜻 돈을 쓰는 부모님의 모습은 뭉클함을 자아냈다. 수지가 첫 방송을 앞두고 했던 "시나리오를 읽을 때부터 홀린 듯 빨려 들어갔다"는 말은 과언이 아니었다.

앞으로 유미와 지원 현주(정은채)의 관계가 깊어지면서, 그리고 유망한 벤처 기업의 대표 지훈(김준한)과 사랑 없는 결혼을 하면서 펼쳐질 이야기에도 시선이 모인다. 앞서 수지가 제작발표회를 찾아 "유미가 안나가 된 후부터는 예측 불가능한 인생을 살게 된다"고 귀띔했기에 더욱 기대가 높아진다. "마음먹은 건 다 한다"는 유미의 힘이 그를 연기하는 수지의 필모그래피에 강렬한 한 획을 그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안나'는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쿠팡플레이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정한별 기자 onestar10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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