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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때문에 게임 업계는 '함박웃음' …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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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더게임스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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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초약세로 인해 다수의 국내 산업이 울상 짓는 가운데, 게임 산업에는 큰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추이가 주목된다. 특히 수출 비중이 높은 게임업체들은 적지 않은 규모의 환차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돼 실적 개선에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긴축 정책으로 인한 달러 절상, 국내 경기 침체 등의 다양한 이유로 원화 가치가 크게 하락하고 있다. 원화 가치 바로미터인 원-달러 환율은 지난 23일 기준 1300원을 돌파했으며, 이는 지난 2008년 닥친 금융 위기 수준이다. 미국 달러 지수(달러 인덱스)의 경우 104까지 상승하며 달러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원화 가치 하락으로 국내 산업은 위기에 빠졌다. 원자재값 급등, 고유가로 인한 유류비 증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감소 등의 이유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보통 원화 약세의 경우 수출 기업들이 큰 폭의 반사 이익을 누리는 것과는 정반대의 현상이다.

반면 국내 게임 산업은 원자재, 유류비 걱정이 없어 원화 가치 하락세에 빙긋 웃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게임 산업은 지난해 총 94조 3500만 달러(한화 약 11조 9000억원)의 매출을 해외에서 거뒀다. 이는 같은 기간 게임 산업의 총 매출인 20조 6200억원의 절반을 상회하는 금액이다.

특히 게임업계의 경우 최근 높은 퀄리티의 게임으로 게임 열기가 뜨거운 북미와 유럽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어, 매년 큰 이익을 낳고 있다.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게임업체일 경우 환율 변동에 따라 달러 가치가 높아질수록, 매출을 원화로 환산할 경우 환차익이 크게 발생할 여지가 있다.

넷마블은 막대한 환차익을 기대해볼 수 있는 게임업체 중 하나다. '제2의 나라 글로벌'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 등 다수의 게임들이 해외에서 큰 흥행을 거두고 있다. 넷마블은 지난해 매출 2조 5059억원을 기록했으며, 이 중 해외 매출의 비중이 무려 73%에 달하는 1조 8400억원이다. 올해 1분기에는 북미 지역의 매출이 전체 비중의 49%까지 늘어났으며, 해외 매출 비중 역시 84%까지 끌어올리는 등 글로벌에서 뛰어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매출 1조 8863억원을 달성했으며, 이 중 중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해외 매출 비중이 94%에 달했다. 올해 1분기 역시 5230억원의 매출 가운데 95%가 해외에서 발생한 만큼 원화 약세의 수혜를 볼 업체 중 하나다. 원-위안 환율 역시 최근 10년간 최고점인 1위안 당 194원을 기록하고 있다.

컴투스는 지난해 약 556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527억원에 달했다. 컴투스는 특히 대표작인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가 글로벌에서 꾸준한 흥행 성적을 이어오며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업체 중 하나다. 컴투스의 지난해 해외 매출은 전체 매출 비중의 68.6%인 3814억원이다. 이 중 북미에서의 매출은 전체 매출의 29.3%에 달하는 1628억원으로 기록됐다. 원화 약세가 지속된다면 매출액에서 큰 이득을 볼 수 있다.

펄어비스는 지난해 해외에서 3261억원을 거두며 전체 매출의 81%가 발생했다. 이 밖에도 위메이드, 스마일게이트, 데브시스터즈 등이 높은 해외 매출을 바탕으로 원화 가치 하락의 이익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에 본사를 둔 넥슨 역시 최근 엔화 가치 하락세가 이어지며 환차익을 볼 가능성이 높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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