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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AI 무장하는 웹툰···네이버 '자동 BGM' 특허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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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음원제공 특허 등록 성공

첫 출원 거절후 7년만에 재도전

최적 음악 자동으로 찾아내 재생

자동채색기술, 복제 감시도 상용

"AI로 창작자,이용자 모두 도움"

네이버가 인공지능(AI)으로 웹툰에 적절한 배경음악(BGM)을 틀어주는 특허를 출원했다. 네이버는 최근 2022 컴퓨터 비전 및 패턴 인식 컨퍼런스 학술대회(CVPR)에서 자동배경분리·실사 웹툰화 기술을 발표하는 등 웹툰 관련 AI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발표한 자동채색 AI와 더불어 웹툰 창작 편의성을 높여, 콘텐츠 질 향상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26일 특허심판원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은 최근 ‘인터넷 만화 컨텐츠에 대해 음원을 제공하는 방법과 시스템’ 특허 등록에 성공했다. 작가가 등록한 웹툰 속성 정보와 웹툰을 감상하는 사용자 피드백을 바탕으로 적절한 음원을 골라 재생해주는 특허다. 작가가 고민하지 않더라도 AI가 최적의 음원을 선정해 BGM으로 틀어주는 것이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내부 아이디어 발굴 과정에서 도출 돼 등록 진행한 특허”라며 “아직 구체적 사업화 계획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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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최근 네이버가 웹툰 관련 AI 기술을 대거 개발하고 있는 만큼, 멀지 않아 이 특허가 실제 서비스에 적용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네이버가 특허 출원을 위해 ‘먼 길’을 걸어왔다는 점도 이러한 관측에 힘을 실어 준다. 이 특허는 2015년 첫 출원했으나 지난해 특허청의 거절 결정을 받았다. 음악과 음향을 스크롤 위치에 맞춰 제공하는 방안에 대한 연구는 기존에도 존재했다는 이유에서다. 네이버는 직후 특허심판원에 거절결정불복 심판을 청구했고, 재심사를 통해 지난 5월 특허등록결정을 받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네이버는 최근 웹툰의 AI화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제든 상용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 네이버는 웹툰 자동 채색 기술인 ‘AI페인터’와 불법 복제물 감시 AI ‘툰레이더’ 등을 상용화해 활용하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 열린 CVPR에서는 독자 개발한 웹툰 AI 기술 논문 2건을 발표했다. 각각 피사체의 외곽을 쉽게 선택 할 수 있는 ‘자동배경분리’와 장면을 웹툰처럼 바꿔주는 ‘웹툰미’ 기술에 관한 논문이다.

자동배경분리 기술은 배경을 쉽게 분리할 수 있어 원본 이미지 배경 제거에 걸리는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현재 개발 중인 웹툰 전용 편집 도구의 핵심 기능이 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웹툰미는 사람 얼굴이나 배경 등 실제 사진을 웹툰처럼 바꿔주는 기술이다. 창작자의 작업 시간을 단축시켜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웹툰미를 활용한 새로운 콘텐츠도 만들 수 있다. 이 기술은 최근 라이브 커머스에 시범 적용되기도 했다. 진행자 얼굴을 실시간으로 웹툰처럼 바꿔 이목을 끈 것이다.

네이버 웹툰 AI 기술은 작가 생산성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AI로 작가의 ‘단순노동’ 시간을 줄이고, 캐릭터·스토리 구상 등 보다 창의적인 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판단이다. 실제 웹툰 산업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이면에서 작가들은 과로를 호소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2021년 웹툰 사업체·작가 실태조사에 따르면 웹툰 작가 중 85.4%는 창작 활동의 어려움으로 ‘작업시간 및 휴식시간 부족’을, 85.1%는 ‘과도한 작업으로 인한 정신적·육체적 건강 악화’를 꼽았다. 김대식 네이버웹툰 웹툰AI 리더는 “AI 기술을 활용한 혁신으로 창작자와 이용자 모두를 위한 스토리테크 플랫폼이 되겠다”고 말했다.

윤민혁 기자 beheren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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