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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물가 더 오를 수도…추경호 “상당기간 높은 수준 지속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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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먹거리물가 내년까지 쭉 오른다?

세계일보

뉴스1


우크라이나 사태와 주요국의 식량 수출제한 조치 등 영향으로 먹거리 물가가 급등하며 올해 1분기 4인 가족 식비가 월평균 100만원을 넘어서는 등 서민 부담이 커지고 있다.

농축수산물과 가공식품 가격 상승에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로 외식 수요까지 늘어나며 '런치플레이션(점심+인플레이션)'이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27일 뉴스1과 통계청 마이크로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국내 4인가구가 지출한 식비는 월평균 106만6902원으로 110만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전년 같은 분기보다 9.7% 증가했다.

국제식량가격 상승이 올 하반기 한국 물가에 상승압력으로 작용하고, 이것이 다시 시차를 두고 가공식품과 외식 가격에 반영되며 내년까지 가격상승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국은행은 지난 21일 '최근 애그플레이션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주요 전망기관들은 하반기 중 곡물가격이 완만하게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구조적 요인과 작황 부진, 수출제한 확대 등으로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국제 식량가격 상승은 수입 의존도가 높은 편인 국내물가에 파급되며 올 하반기 중 물가에 상방압력을 더할 것"이라며 "국제 식량가격은 앞으로도 상당기간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돼 가공식품, 외식 가격 상승 압력이 내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아울러 "가공식품과 외식부문을 구성하는 품목 대다수는 구입 빈도가 높고 가격 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생활물가 품목에 해당해 체감물가를 통해 기대 인플레이션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먹거리 물가 상승세는 소비자물가가 치솟는 데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해 1분기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3.8% 올랐고 이 중 외식 물가는 6.1% 뛰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5.4% 급등하며 13년 9개월만에 최대 상승폭을 보였다. 이 중 외식물가는 전년 동월대비 7.4% 올라 1998년 3월(7.6%) 이후 24년 2개월만에 가장 많이 오르기도 했다.

6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 같은 달보다 6%이상 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선을 넘으면 1998년 11월(6.8%) 이후 23년만의 최대 상승이 된다.

최근 생산자물가 상승세가 지속되는 것도 이같은 관측에 무게를 싣는다. 5월 생산자물가는 1년새 9.7% 오르며 18개월 연속 상승했다. 생산자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도 반영되기 때문에 소비자물가 상승압력도 지속되는 상황으로 볼 수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날(26일) KBS1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6월과 7~8월엔 6%의 물가상승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대부분 해외발 요인이라 전반적으로는 상당기간 고물가 상황이 지속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최근 우리도 거리두기 제한이 완화돼 외식 물가, 개인서비스 물가에도 상승이 있다"며 "가능한 수단을 총동원해 물가안정에 주력하고 이를 우리 경제정책 최우선으로 삼아 총력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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