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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서 적립 받은 포인트, 네이버서 쇼핑할 때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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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와 포인트·멤버십 ’제휴’로 경쟁력 높이는 기업들

# 차량 운행이 많은 A씨는 최근 현대오일뱅크 주유 후 쌓은 보너스 포인트를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전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각종 차량 용품을 네이버 쇼핑에서 가격비교 후 최저가로 주문했다. 포인트 결제 시 네이버페이 포인트가 추가 적립되어 만족도가 더 높았다.

# 평소 각종 적립·할인 혜택을 놓치지 않는 ‘짠테크’의 달인 B씨는 결제 시 카드사의 최대 적립 한도에 맞춰 이용하고, 이를 모두 사용처도 넓고 추가 적립·할인 혜택이 큰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몰아서 전환한다. 친구들과 네이버플러스 멤버십도 함께 이용하고 있는 그는 최근에 파리바게트 등 SPC 계열사에서 네이버페이 포인트 최대 5% 적립과 최대 5% 할인, 해피포인트도 최대 3% 추가 적립이 제공되고 있다는 소식에 당분간 외식은 SPC 계열 가맹점에서만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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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휴’가 기업들이 운영하는 포인트·멤버십 서비스의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기업들이 포인트 제도를 자사 서비스에 대한 재구매율, 재방문율을 높이는 ‘락인(lock-in)’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에서 나아가, 사용자의 효용과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포인트 멤버십 간 전략적 제휴가 업종을 불문하고 확대되고 있다. 포인트와 멤버십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기업들이 자사 포인트와 멤버십의 사용자 가치를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SPC그룹의 계열사 ‘섹타나인’과 제휴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과 해피포인트 혜택을 대폭 넓혔다. 네이버페이에 해피포인트 멤버십 연동 후 매장에서 현장결제 진행 시, 1일 1회 5천원 한도로 네이버페이 포인트 최대 5% 적립과 브랜드 최대 5% 할인이 더해지는 동시에, 해피포인트도 최대 3% 추가 적립이 제공된다.

이 같은 ‘더블 혜택’은 지난해 12월 CU와의 제휴에 이어 두번째다. 네이버페이에 CU 멤버십을 등록한 네이버 멤버십 사용자는 현장결제 시 최대 10% 할인,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전환 가능한 제휴사도 늘고 있다. 네이버페이는 지난 2월에는 기아멤버스 포인트 1:1 전환 서비스를 시작한데 이어, 5월에는 현대오일뱅크와 제휴해 현대오일뱅크 보너스 포인트를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1:1 전환해주고 있다. 현재 마이신한포인트, KB포인트리, 엘포인트, OK캐쉬백 등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전환 가능한 멤버십 포인트는 총 9개로 지난해에 비해 2배 증가했다.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전환되는 포인트 규모도 전년 동기간 대비 약 6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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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추세는 국내 포인트 경제 규모가 커지고 멤버십을 통한 마케팅 경쟁도 치열해지면서 포인트·멤버십 제공 업체들이 비용 효율적으로 사용자의 만족도를 극대화 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국내 포인트 시장 규모는 2019년 기준 약 20조원이며, 매년 10% 이상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 시기에는 비대면 결제 수요가 늘면서 이 같은 성장세는 더 가속화 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기업 입장에서 포인트는 회계상 부채로 기록되기에 포인트를 사용을 촉진하고 사용자 효용가치도 높이기 위해서는 사용처 확대가 필수적인데, 이에 따른 시스템 구축 및 유지 비용도 적지 않다. 사용자들의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전환 사용율이 증가한 이유도 그 범용성과 혜택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며, 기업 입장에서도 네이버페이 충성 사용자들의 자사 이용율을 늘리고 자사 포인트의 효용가치를 효율적으로 높일 수 있어 네이버페이와 포인트 제휴를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결국 소비자에게 가장 많은 선택을 받는 서비스를 중심으로 제휴도 늘어갈 것”이라며, “다양한 멤버십 서비스와 혜택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소비자는 자신의 이익에 따라 움직일 것이며, 기업들 또한 자체적으로 포인트·멤버십 생태계를 넓히는 것에 한계가 있으므로 업체간 제휴가 지속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네이버 제공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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