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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전기 이륜차 배터리 충전·교환 사업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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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373220)(엔솔)이 전기 이륜차 배터리 충전·교환 사업에 진출하기 위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LG엔솔은 지난 22일 ‘LG에너지솔루션 레디픽(READY PICK)’이라는 상표를 출원했다. LG엔솔은 레디픽을 통해 ▲배터리 교환·임대업 ▲배터리 충전상태 모니터링업 ▲배터리 재활용업 등의 사업에 나선다고 명시했다. 관련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하고 배터리 교환 예약부터 충전 상태 실시간 확인, 배터리 상태 진단 등의 기능을 담을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3분기에 사업모델을 확정해 시범 사업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LG엔솔은 먼저 전기 이륜차(오토바이)를 대상으로 배터리 교환 서비스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차종에 관계없이 배터리 교환이 가능하려면 배터리 규격의 표준화가 필요한데, 전기 이륜차의 경우 제조사가 많지 않고 단가도 낮아 전기차 대비 쉽게 접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선비즈

지난 3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2' 당시 LG에너지솔루션이 선보인 '배터리 스와핑 스테이션(BSS)./LG에너지솔루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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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LG엔솔은 지난 3월 개최된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인 ‘인터배터리 2022′에서 전기 이륜차용 ‘배터리 스와핑(교환) 스테이션(BSS)’을 선보였다. BSS는 1.5kWh(킬로와트시)급 전기 이륜차용 배터리팩을 교환할 수 있는 설비로, 소요 시간은 1분 안팎이다. 완충된 배터리는 반나절 동안 지속 운행이 가능하다. 전기 이륜차 이용자는 BSS를 찾아 배터리팩 2개를 탈착한 후 충전이 완료된 배터리팩을 갈아끼우면 된다.

전기 이륜차의 배터리 충전은 보급 확대의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해왔다. 충전하는 데 많게는 3시간가량 걸리는데, 배달업 종사자의 경우 이 시간 동안 배달을 할 수 없어 매출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LG엔솔의 사업 모델은 충전소에서 이미 충전이 끝난 배터리로 교체만 하면 돼 이같은 단점을 해결할 수 있다. LG엔솔은 올해 중 서울시내 배달 집중 지역에 배터리 충전기를 최대 100기까지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전기 이륜차 시장은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코로나19 사태로 배달 서비스 시장이 급성장하자 환경부는 탄소중립 실현과 대기오염 물질 저감을 위해 올해 2만대의 전기 이륜차에 180억원의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경형은 85만~140만원, 소형은 165만~240만원, 대형·기타형은 최대 3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서울시도 2025년까지 전업 배달용 이륜차를 100% 전기 이륜차로 교체하겠다고 했다.

LG엔솔은 배터리 교환형 전기 이륜차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관련 사업자들과도 협력하고 있다. LG엔솔 배터리가 들어간 전기 이륜차가 많이 팔릴수록 향후 시장이 재편될 때 표준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지난 3월 대동그룹은 LG엔솔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 이륜차를 개발한다고 밝혔다. 이 전기 이륜차에는 LG엔솔이 제공하는 도심 내 배터리 교환소를 통해 충전·교환 서비스가 가능한 배터리가 탑재된다.

이윤정 기자(fac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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