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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이 촌(村)? 이젠 잊어주세요"... 젊은 군수 개혁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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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인물] 최재훈 달성군수 당선인
"나이 차, 소통으로 극복해 왔다"
박근혜 사저 인근 공원 추진, 송해공원 콘텐츠 강화
군수실 3층으로 이전, 국장들도 해당 과 주위로 가야
대구교도소 이전 연기, 전화위복 되도록 할 터
"800억 화원공공복합청사, 과하다"
한국일보

최재훈 대구 달성군수 당선인이 23일 인수위 사무실에서 자신의 군정 청사진을 이야기하고 있다. 류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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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가장 젊은 단체장이 대구 달성에서 탄생했다. 40세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송해 선생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달성이 그를 선택했다. 8년 전인 32세 때 대구시의원에 당선됐으니 최연소라는 수식어가 새로운 것은 아니다. 그는 '촌' 이미지가 강한 달성을 젊고 세련된 도시로 변화시키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군수실을 민원인 근처로 옮기고, 1개 층에 모여 있는 국장실도 해당 과가 있는 층으로 분산하는 것에서부터 변화는 시작된다. 대구교도소 이전 연기는 오히려 전화위복이 될 수 있도록 청사진을 짜고 있다. 지난 23일 달성군수직 인수위원회가 터를 잡고 있는 달성산림조합건물 5층에서 최재훈 달성군수 당선인을 만났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전국 최연소 단체장으로 선출됐다. 대구시의원으로 당선될 때도 최연소였는데, 장·단점이 있을 것 같다.

"초기에는 ‘나이 때문에 할 말을 못 한다’, ‘철 없다’ 등 불편한 기색이 있었지만 소통을 통해 극복했다. 나이에 대한 우려는 많이 줄어들었고, 젊은 공무원들의 기대는 오히려 커졌다. 불필요한 의전 대신 업무능력으로 평가받는 것을 공무원들도 선호할 것 같다. '쇼' 한다고 오해받는 것이 걱정이긴 한데, 진실되게 접근하면 공감할 것 같다. 정치색보다는 일하는 군수로 인식되고 싶다."

-최연소 단체장이지만 정치 경력은 짧지 않은 것으로 안다.

"중학생 때부터 정치인이 되고 싶었다. 지난 2012년 윤재옥 의원실에서 정치에 입문했고, 2014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32세로 대구시의원에 당선됐다. 2016년 총선에서 당선된 추경호(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의원과 함께 '찾아가는 교육간담회' 등 새로운 일을 많이 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패한 후 공부를 할지 회사로 갈지 선택의 기로에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 그해 9월에 추 의원 보좌진에 합류했고, 이번 선거까지 왔다."

-추경호 의원 보좌관 경력은 달성 발전에 도움이 될 것 같다.

"군민들의 기대가 크다. 경제부총리로 활동할 동안 달성에서 꼭 실현할 수 있는 굵직한 사업 2, 3가지만 선택과 집중할 수 있도록 전략을 잘 세우겠다."
한국일보

최재훈 대구 달성군수 당선인이 23일 인수위 사무실에서 자신의 군정 청사진을 이야기하고 있다. 류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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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달성이 송해 선생과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청사진이 있나.

"박 전 대통령 사저 주변에 공원을 조성해 시민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사저 앞에 한국토지주택공사의 땅 일부를 매입해서 활용할 방안을 갖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을 만나면 먼저 설명을 드릴 계획이다. 3층 규모의 송해기념관은 콘텐츠가 빈약하다. 콘텐츠 강화방안을 마련하겠다."

-달성의 최대 현안은 무엇인가.

"달성군이 젊고 인구가 많아도 부산 기장군이나 인천 강화군과는 달리 '촌'이라는 이미지가 있다. 달성의 관문 곳곳에 문화예술콘텐츠를 입혀 세련된 도시의 색깔을 입히겠다. 그리고 청년혁신센터와 국가산업단지, 산업철도 등 달성의 인프라를 활용해 취업과 창업 등 다양한 일자리 정책을 추진하겠다."

-취임 후 군수실을 이전한다고 들었다.

"달성군청사의 특성상 2층이 1층 역할을 하고 있다. 당초 군민과 소통하기 위해 2층으로 옮길 계획이었으나 사회적 약자가 운영하는 카페나 민원인의 쉼터인 갤러리를 차지할 수는 없는 노릇이어서 노동조합이 있는 3층으로 가기로 했다. 규모도 줄여 10월이면 이전하게 된다. 현재 군수실이 있는 8층에는 국장 사무실도 몰려 있는데, 업무와 관련 있는 과가 있는 층으로 분산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달성은 전국 82개 군 단위 지자체 중 인구가 가장 많은 곳이다. 인구대책이 전국적 과제인데.

"초등학교 입학 때 달성을 떠나는 주민을 붙잡기 위해서는 교육문제 해결이 시급하다. 달성에서 자녀를 낳으면 보육부터 대학진학까지 믿고 맡길 수 있다는 인식을 심고 싶다. 거점별 어린이집을 만들어 영어전담교사를 배치하고 교육복지재단을 통해 수요에 걸맞는 지원을 할 계획이다. 맞벌이 부부가 어쩔 수 없이 자녀를 맡기는 어린이집은 달성에서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한국일보

최재훈 대구 달성군수 당선인이 23일 인수위 사무실에서 자신의 군정 청사진을 이야기하고 있다. 류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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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교도소 이전이 늦어지고 있다. 이전 부지 활용 계획도 논란이다.

"기획재정부가 이전 부지에 공동주택 추진 계획을 갖고 있지만 달성군과 대구시는 문화복합공간 조성을 희망하고 있다. 청년창업센터와 근대미술관, 마니아스토어도 들어설 수 있을 것이다. 계획대로라면 지난해 교도소가 이전하고 이전 부지에 공동주택을 건립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을 수 있지만, 새 교도소 오수관에 문제가 발생해 이전이 미뤄진 것이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제대로 된 청년창업센터를 짓는 대신 공동주택 건립계획을 백지화토록 설득할 생각이다."

-교도소 자리가 대구의 핫플레이스가 될 수도 있겠다.

"달성의 이미지를 확 바꿀 수 있도록 하겠다. 지금 이곳 바로 앞에 800억 원을 들여 화원공공복합청사를 새로 짓는 공사를 하고 있다. 화원읍사무소와 보건소, 도서관 등도 들어가긴 하는데 복합청사 규모로는 과하다는 생각이다. 시민편의시설을 확충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다."

●약력

△대건고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영국 요크대 사회정책석사 △대구시의원 △추경호 국회의원 보좌관 △국민의힘 20대 대선 달성군선대위 총괄본부장 △국민의힘 대구시당 부위원장 △재훈장학회 이사
한국일보

대구 달성군수직인수위원회 현판이 달성군 화원읍 설화리 대구달성산림조합 건물 입구에 붙어 있다. 류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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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 전준호 대구취재본부장 정리= 류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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