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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돌' 맞은 카카오 클레이튼, 개선 시도에도 쏟아지는 불만…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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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렸다 내린 가스비·홀더가 책임지는 토큰 소각…커뮤니티 불만 확대

클레이튼 기반 디파이도 잇따라 청산…"중재자 역할 못했다" 비판

뉴스1

클레이튼 로고. 출처 클레이튼 트위터©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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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메인넷 출시 3주년을 맞은 카카오의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이 최근 여러 개선안을 내놓고 투자자와의 소통을 강화하는 등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클레이튼 기반 서비스들이 연달아 이탈하거나 파산하고, 클레이튼의 암호화폐 클레이(KLAY) 가격도 폭락하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자 이를 극복하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투자자 커뮤니티의 반응은 여전히 부정적이다. 떨어진 가격을 회복하기 위해 꺼낸 '토큰 소각' 카드는 효율적이지 못한데다, 투자자들과의 질의응답 일정도 미루는 등 운영 방식이 투명하지 않다는 지적이 이어진 탓이다.

◇'오락가락' 가스비·디파이 줄청산…클레이튼에 무슨 일이?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클레이튼 운영사이자 카카오의 블록체인 자회사인 크러스트는 2년 넘게 유지해온 고정 거래 수수료(가스비)를 올리고, 올린 물량만큼을 소각하며 클레이 가격 상승을 유도하고 있다. 클레이 가격이 지난해 3월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하락했기 때문이다.

이날 코인마켓캡 기준 클레이 가격은 0.24달러로, 지난해 3월 30일 가격인 4.24달러와 비교하면 17분의 1 수준이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이 최고점 가격의 3분의 1, 이더리움(ETH) 가격이 4분의 1인 것과 비교하면 하락 폭이 매우 큰 셈이다. 하락장임을 고려해도 가격이 지나치게 많이 떨어졌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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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2021년) 2월부터 현재까지 클레이 가격 추이. 2022년 6월 현재 클레이 가격은 최고점 가격의 17분의 1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코인마켓캡 갈무리©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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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크러스트는 지난 3월 기존 25ston이었던 가스비를 750ston까지 올렸다. 인상한 만큼의 물량은 소각하기로 했다. 토큰을 소각해 유통량을 줄임으로써 클레이 가격 상승을 유도하기 위함이다. 소각은 토큰 발행량의 일부를 영구적으로 제거하는 것으로, 암호화폐 시장에선 가격 방어를 위한 방법으로 쓰인다.

가스비 인상에는 일명 '봇'들의 대량 거래도 영향을 미쳤다. 그동안 가스비가 낮은 가격으로 고정돼 있던 탓에 차익거래를 하려는 봇들이 대량 거래를 시도, 클레이튼 네트워크가 마비되게끔 했기 때문이다. 크러스트는 가스비를 올림으로써 이 같은 대량 거래를 차단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그러나 가스비를 지나치게 많이 올렸다는 지적과 함께 클레이튼을 이탈하는 서비스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를 인지한 크러스트는 지난 4월 말 가스비를 다시 250ston으로 내렸다. 이 과정에서 혼란이 초래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 클레이튼 기반 서비스들이 이탈하거나 파산하는 사례도 많았다. 특히 자금이 몰리는 탈중앙화 금융(디파이) 서비스들을 중심으로 이 같은 사례가 발생해 논란이 컸다.

지난달 클레이튼 기반 디파이 서비스 크로노스다오는 횡령 의혹이 제기되며 청산 절차를 밟았다. 크로노스다오는 크러스트가 직접 투자한 서비스이기도 해 논란이 됐다. 이달 들어선 레아다오, 플로라파이낸스 등 다른 클레이튼 기반 디파이 서비스들이 클레이 가격 하락을 이유로 잇따라 청산 절차에 들어갔다.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은 해당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들이 얼마나 발전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좌우된다. 클레이튼 기반 서비스들이 잇따라 무너지는 것은 클레이튼에 악재일 수밖에 없다.

◇"홀더 부담만 늘고, 투명 경영은 없었다"…쏟아진 커뮤니티 불만

가스비 인상으로 인한 혼란, 디파이 줄청산으로 인한 악재 등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커뮤니티의 불만도 쏟아졌다. 더불어 커뮤니티와 제대로 소통하지 않는다는 지적도 이어지면서, 클레이튼은 지난 16일 AMA(Ask Me Anyting)를 진행하는 등 불만 진화에 나섰다.

다만 당초 2일로 예정돼 있던 AMA를 당일 연기하면서 소통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여전히 제기됐다.

또 크러스트가 꺼낸 '토큰 소각' 카드도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소각 과정에서 투자자 및 클레이튼 사용자들의 희생이 불가피하다는 게 이유다. 가스비 인상분을 소각하는 것이므로 결국 소각 물량은 사용자들로부터 끌어오게 된다. 운영사가 시장에서 토큰 유통량을 사들여 소각하는 일반적인 토큰 소각 방식과 대비된다.

한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봇 대량 거래 문제를 해결하려면 지금의 고정 가스비가 아닌, 변동 가스비 정책을 도입해야 하는데 아직 계획만 나왔을 뿐 실현되지 않았다"며 "결국 봇 거래를 해결하기 위해 홀더(클레이 보유자)들이 희생해야 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크로노스다오를 비롯한 클레이튼 기반 서비스들이 줄청산하는 과정에서도 크러스트가 해당 서비스들의 입장만 전달할 뿐, 투자자로서의 책임이나 중재자로서의 역할도 다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관계자는 "운영사가 책임을 지지 않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며 "크로노스다오 청산 같은 문제가 발생했을 때는 운영사 지갑이라도 공개하며 투명하게 경영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 "클레이튼, 글로벌 시장 확대할 것"…불만 진화 나선 크러스트

크러스트는 클레이튼이 글로벌 시장에서 더 활발히 쓰이게끔 함으로써 커뮤니티의 불만을 잠재우겠다는 입장이다. 지금까지 클레이튼은 대부분 한국 서비스들이 이용하는 블록체인 플랫폼이었으나, 글로벌 시장에서 서비스들을 끌어들임으로써 클레이의 수요를 늘리고 가격 상승을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크러스트는 메타버스 서비스에 알맞은 개발 환경을 제공하고, 비교적 빠른 거래 처리속도를 강조하기로 했다.

크러스트 측은 "메타버스 디앱(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구축에 있어 경쟁력 있는 글로벌 플랫폼이 되기 위해 기반을 닦고 있다"며 "1초 내 최대 4000건의 거래를 처리할 수 있는 속도와 확장성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클레이튼은 일본, 미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등 글로벌 각지의 기업들과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는 등 본격적으로 글로벌 진출에 시동을 걸고 있다"고 덧붙였다.
hyun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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