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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 폭격에 분노한 젤렌스키 "러, '테러국가'…안보리 지위 박탈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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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중부 폴타바 주 크레멘추크의 쇼핑몰에 러시아 폭격기가 발사한 미사일이 떨어지는 모습./사진=로이터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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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선미리 기자 =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쇼핑몰에 미사일을 발사해 최소 18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부상한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를 ‘테러 국가’라고 비난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지위를 박탈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2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화상으로 진행한 연설을 통해 “유엔은 아직까지 ‘테러국가’라는 용어에 대해 법적 정의를 내리고 있지 않지만, 러시아의 침공은 유엔에서 ‘테러리스트 국가’의 법적 정의를 명기하고 그런 국가를 처벌할 필요성이 시급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앞서 크레멘추크의 쇼핑몰에 대한 폭격을 포함해 지난 주말부터 키이우의 주택가와 유치원에도 미사일이 떨어졌다며 러시아가 민간인 피해를 예상하지 못했을 리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날 안보리 회의에서 쇼핑몰 미사일 공격과 관련해 1분간 묵념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어 아동, 노인, 여성 등이 포함된 희생자들의 이름을 밝히면서 “평화적인 민간인을 사살하는 것은 분명한 테러 행위다. 이러한 집단은 인류의 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테러 행위를 심판하지 않으면 유럽과 아시아 등 다른 나라에서도 테러 활동이 시작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날 민간인 1000명이 있던 크레멘추크의 쇼핑몰에 러시아 폭격기가 미사일을 발사해 지금까지 최소 18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부상했으며, 실종자도 다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쇼핑몰 인근 무기고를 타격했으며 쇼핑센터로 불이 번진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유엔 안보리 지위를 박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유엔 헌장은 안보리에 국제 평화와 안보 유지에 대한 일차적 책임을 부여하고 있다”면서 “유엔 헌장 2장 6조에 따르면 헌장에 포함된 원칙을 지속적으로 위반하는 유엔 회원국은 추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는 유엔의 기본 원칙과 국제 질서를 위반하고 있지만 여전히 유엔에 남아 특권을 누리고 있다고 지적하며 “러시아는 안보리 지위를 유지할 권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지난 2월에도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안보리 의결권을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러시아는 막강한 거부권을 가진 5개 상임이사국에 포함돼 젤렌스키 대통령의 주장은 실현되기 불가능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에 지난 4월 유엔은 상임이사국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자동적으로 유엔 총회를 소집해 정당성을 토론하도록 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한편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쇼핑몰 미사일 폭격에 대해 유엔이 현장을 방문해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 로즈마리 디칼로 유엔 정무·평화구축 담당 사무차장은 “이번 사건은 반드시 조사해야 한다”면서 “최전선에서 멀리 떨어진 도시들에 대한 공습과 미사일 공격의 최신 사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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