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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전망-플랫폼] 긴축에 흔들리는 플랫폼기업…"생존위해 가치 입증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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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 유동성 축소에 몰락하는 '성장주'

[아이뉴스24 장가람 기자]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대외 악재가 이어지며, 기업들의 활동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기 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미래 가치를 담보로 성장해온 플랫폼 기업들이 이제는 성장성 대신 가치를 입증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어서다. 특히 올해 하반기는 금리 인상 등 글로벌 긴축 기조에 맞춰 그동안 공격적으로 사세를 펼쳐온 플랫폼 기업들도 리스크 관리에 나설 것이란 예측이다.

일각에서는 신규 채용 축소·자회사 매각 검토 등을 통해 위기 상황의 선제 대응 신호를 보냈다고 판단하기도 한다. 거시경제에 불확실성이 커지며, 안전자산과 가치주 등으로 투자가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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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 경제 불확실성 확대로 국내 기업들의 활동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사진은 글로벌 경제 긴축 관련 이미지. [사진=조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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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올해(1월 1일~6월 24일) 약 35%의 주가 내림세를 나타냈다.

증시 상장사가 아닌 스타트업도 발등에 불이 떨어지긴 마찬가지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유동성 회수에 나서며 돈줄이 마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쿠팡과 야놀자 등 국내 플랫폼 기업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온 '큰손' 일본의 소프트뱅크그룹은 지난 5월 실적 발표 후 내년 3월까지 계획되어 있던 스타트업 투자를 지난해 대비 25%~50% 수준으로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자산 수익화를 통해 그룹의 현금화를 늘리고 투자 기준을 강화해 포트폴리오 운영을 방어적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소프트뱅크의 투자 기조 전환은 금리 인상에 따른 성장주의 폭락으로 역대 최대 손실을 기록하면서다.

기관투자자의 저조한 참여로 올해 원스토어, SK쉴더스 등 대어들도 줄줄이 상장을 철회했다. 컬리와 SSG닷컴 등도 시장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다. 8월 상장을 추진하는 쏘카는 한때 기업가치 3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기도 했다. 쏘카가 제시한 기업가치는 공모가 상단 기준 1조6천억원 수준이다.

한 벤처캐피탈(VC)업계 관계자는 "주요 투자자(LP)들의 투자 기조가 보수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라며 "금리 인상 추이를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는 투자자들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직까지는 지난해 확보한 자금이 있어, 문제없이 투자가 이뤄지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라고 설명했다.

플랫폼기업의 경우 독점적인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 뒤 수익을 창출하는 특성이 있어, 투자 유치가 매우 중요하다.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유의미한 점유율을 확보하지 못해 도태될 수 있다.

플랫폼의 근본적인 성장 방식도 달라질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이제까지 플랫폼 기업들은 계획된 적자를 기반으로 초창기 대규모 투자 후 수익모델을 구축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키워왔다. 그러나 이제는 사업 초기부터 수익 모델을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그나마 초기 스타트업은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지만, 성장기에 접어든 스타트업은 민간 투자 유치가 필수"라며 "이제까지 미래 가치를 담보로 성장해온 스타트업도 수익성이 담보돼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장가람 기자(ja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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