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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나양 가족 부검결과 '사인불명'···변속기 'P'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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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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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된 지 한달만에 바닷속에서 숨진 채 발견된 조유나(10)양 일가족에 대한 1차 부검에서 ‘사인불명’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30일 광주 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조양 가족으로 신원이 확인된 시신 3구에 대한 부검을 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의는 '사인 불명'이라는 구두 소견을 냈다. 단정할 수는 없지만 익사도 배제하지 못한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시신이 오랜 기간 물속에 잠겨 있었던 탓에 명확한 사인을 밝혀낼 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외상이나 질병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경찰은 체내 플랑크톤 검사를 통해 이들의 사망 시점이 물에 빠지기 전인지 후인지를 확인할 계획이다. 또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체내 플랑크톤 검사 및 약·독극물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체내 플랑크톤 검사를 하면 사망자가 물에 빠지기 전에 숨졌는지, 물에 빠진 다음 숨졌는지 알 수 있다. 종합검사 결과는 약 한달 가량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찰은 조씨 부부가 어린 자녀를 데리고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조씨 부부의 인터넷 검색 기록은 이러한 판단에 힘을 싣는다. 조씨 부부는 지난달 초부터 졸피뎀 등 수면제나 '죽음의 고통' 등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단어를 여러 차례 검색했다.

극단적 선택이 아닌 추락 사고 등 다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인양된 차량에서 조씨는 안전벨트를, 아내는 핸드백을 메고 있던 점이나 어머니 등에 업힌 채 신발을 신고 있는 조양의 모습까지 고려하면 극단적 선택을 염두에 둔 모습으로 보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의문이다. 또 차량 기어봉이 P(Parking)에 놓여있었고, 운전석 문이 잠겨있지 않은 점도 의아한 지점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기어봉이 P에 있는 이유는 다양한 추론이 가능하다"며 "외부 침입이나 충격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은 조 양 가족의 실종 신고를 접수하고 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벌여왔다. 조 양의 부모는 아이가 다니던 초등학교에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5일까지 한 달간 가족끼리 제주도로 교외 체험 학습을 가겠다고 알렸지만 제주도 대신 완도의 한 펜션에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됐다. 초등학교 측은 학생이 등교하지 않고 부모와도 연락이 닿지 않자 22일 경찰에 실종 신고를 냈다.

경찰에 따르면 조 양 가족은 지난달 30일 오후 11시쯤 완도에서 머물던 숙소를 나선 후 행방이 묘연했다. 가족의 마지막 행적이 담긴 CCTV에는 조 양의 어머니가 아이를 등에 업은 채 펜션을 나서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후 순차적으로 휴대전화 신호가 끊긴 조양 가족은 29일만에 송곡항 앞바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재까지 조사된 바에 따르면 조 양 가족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신용카드사 한 곳에서만 갚아야 할 카드 대금이 약 2700만 원으로, 빚이 1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양 부모는 실종 직전 휴대폰으로 수면제·암호화폐 등을 검색한 것으로 파악됐다. 수면제 구입 여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김민혁 기자 mineg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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