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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호 시장 "세종을 5000만 국민을 위해 일하는 도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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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단체장에 듣는다] <1>최민호 세종시장
"경제특구로 자족기능 강화… 행정수도 완성"
"세종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출범 핵심 될 것"
"가속기·인공지능·모빌리티·바이오산업 육성"
한국일보

민선 4기 세종시장에 선출돼 1일 임기를 시작한 최민호 세종시장이 역점 추진할 사업 등 시정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세종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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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특별자치시가 1일 출범 10년을 맞았다. 세종시는 인재와 기업을 빨아들이는 수도권의 팽창을 저지하고, 균형 발전과 국가 경쟁력 강화라는 '특명'을 받고 탄생했다. 세종시 건설사업이 단군 이래 최대 역사(役事)로 불리는 이유다. 지난 10년간 중앙부처 13개, 중앙행정기관 47개, 국책 연구기관 등 공공기관 31개가 세종으로 이전했다. 하지만 궁극적인 목표인 수도권 인구와 기업 분산 효과는 미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민호(65) 세종시장은 “세종시는 38만 도시가 아니라, 5,000만 국민을 위해 일하는 도시”라며 “균형발전 구호는 컸는데 콘텐츠와 철학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선 도시의 자족 기능 강화가 시급하다는 최 시장을 지난달 27일 만났다. 최 시장은 행정고시(24회)를 통해 공직에 입문한 뒤, 충남도 행정부지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국무총리 비서실장을 거쳤다.




-세종시 출범 이후 10년을 평가한다면.

“허허벌판에서 시작해 외형적으론 행정수도에 가까운 모습을 갖췄다. 전임 시장과 시민들, 그리고 삶의 터전을 옮긴 공무원들의 노고와 헌신이 있었다. 그러나 의료, 교육, 문화, 교통 등 도시의 기능 측면에선 높은 점수를 주기 힘들다. 교육ㆍ경제특구 지정을 통해 자족 기능을 강화하고, 규제를 완화해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어 미래전략도시로 만들겠다.”

-‘미래전략도시’라는 개념이 모호하다.

“22조5,000억 원의 세금을 들여 건설한 세종시는 38만 세종시민만을 위한 도시가 아니다. 대한민국 전체를 위한 도시다. 그렇기 때문에 5,000만 국민뿐 아니라, 미래 세대를 위한 도시로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세종시는 여기에 걸맞은 비전과 철학, 스케일을 갖춰야 한다. 국회와 대통령 집무실 설치만으로는 균형발전과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없다.”
한국일보

민선 4기 세종시장에 선출돼 1일 임기를 시작한 최민호 세종시장이 역점 추진할 사업 등 시정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세종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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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전략도시를 구현하기 위한 복안은 무엇인가.

“세종시만의 특별한 경제자유구역 지정이다. 세종시에는 국가를 운영하는 중추 기관들이 들어와 있다. 세종의 경제자유구역은 특정 지역의 경제 발전만을 위해 존재하는 경제특구와는 차별화돼야 한다. 중입자 가속기, 인공지능, 모빌리티, 바이오산업 등 국가 발전을 선도하고 견인할 수 있는 첨단산업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그런 산업은 다른 곳에서도 관심이 클 것 같다.

“세종이 가장 적합하다. 오송바이오산업단지와 대전 대덕연구단지가 인접해 있고, 다른 지역에 없는 기초과학연구원 등 연구기관이 밀집해 있다. 국가의 미래를 위해 관련 기업과 기관들이 들어올 수 있는 방향으로 특구가 지정돼야 의미가 있다. 세종시 발전이 아니라 국가 발전의 새로운 동력과 중추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대선 과정에서 공약을 구상했고, 윤석열 대통령한테 건의했다. 정치와 행정뿐 아니라 산업적 측면에서도 국가 발전을 선도하고 견인할 수 있도록 키워야 한다. 그래야 국가 균형발전도 있다.”

-구상한 대로 경제특구가 생기면 메가시티 조성이 더 탄력 받을 수 있나.

“그렇다. 충청도가 대세를 이루고, 대세가 충청에서 결정되는 ‘대세 충청’이 만들어진다. 충청대망론의 의미도 그 차원에서 살펴봐야 한다. 대한민국을 먹여 살리는 곳, 그 역할을 하는 곳이 바로 세종을 중심으로 한 지역이 될 것이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세계 굴지의 기업들이 충청권에 오래전 뿌리를 내렸고, 과학비즈니스벨트가 형성될 수밖에 없는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세종시의 경쟁력이 향상되면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보다 강력한 대한민국 성장 플랫폼이 될 것이다.”

-세종과 충청의 발전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지역 간 유기적 연계다. 대전 세종 청주 천안까지 연결되는 충청권 광역철도망이 생기면 4개 도시는 하나의 경제권과 생활권이 된다. 지방선거 후보 시절에 이미 충청권 700만 메가시티 시대에 대비해 ‘충청권 초광역 상생경제권’을 추진하기로 약속했다. 함께 동참하기로 했던 대전시장, 충남지사, 충북지사도 새로 취임하는 만큼 속도감 있게 추진될 것이다.”

-세종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지금까지 공개된 수많은 공약은 지난 8년간 세종시의 미래를 위해 연구한 결과물이다.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공약들이 실현될 수 있도록 격려와 응원을 부탁드린다. ‘풍요로운 삶, 품격 있는 세종시’를 만들어 보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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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4기 세종시장에 선출돼 1일 임기를 시작한 최민호 세종시장이 역점 추진할 사업 등 시정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세종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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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정민승 기자 ms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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