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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대입자격고사로 바뀌나…평가원 개편연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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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연구 중…이르면 올해 말 연구 결과 나올 것”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 앞두고 대입·수능 개편 논의 중

수능, 절대평가 확대 뒤 고졸·대입자격고사로 바뀔 듯

이데일리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실시된 지난 9일 대구 경북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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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수능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수능 개편 연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부와 평가원을 중심으로 ‘학점제용 대입’으로 불리는 2028학년도 대입 개편 논의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 이번 연구에 교육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선 수능을 대입 자격고사로 바꾸기 위한 사전 연구작업으로 해석하고 있다.

평가원 관계자는 30일 “현재 외부 비공개를 전제로 수능 개편 연구가 진행 중”이라며 “연구 보고서는 이르면 올해 말, 늦으면 내년 초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수능 절대평가 발전방안 연구 착수

현행 수능에서 국어·수학·탐구 영역은 상대평가로, 영어·한국사·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절대평가로 치러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평가원의 수능개편 연구 주제가 ‘수능 절대평가의 발전방안 모색’이란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수능을 대입 자격고사로 바꾸려면 절대평가 전환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자격고사는 선발시험과 달리 절대평가로 치러지며, 일정 성적을 받으면 고졸·대입자격을 인정해주는 시험이다. 프랑스의 바칼로레아(Baccalaureate), 영국의 에이레벨(A-level) 등이 대표적이다. 미국 역시 대입시험(SAT·ACT)으로 최소한의 대입자격을 확인한 뒤 대학에 따라 면접·에세이·추천서·내신 등을 반영해 합격자를 가린다.

교육부는 오는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을 앞두고 2024년 2월까지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고교학점제는 고교생도 대학생처럼 진로·적성에 따라 과목을 골라 듣고 학점이 쌓이면 졸업하는 제도다. 이처럼 고교 교육과정이 대폭 바뀌는 상황이라 대입제도 개편이 불가피하다. 선택형 교육과정(고교학점제)을 획일화된 대입시험(수능)으로 평가하기에는 한계가 따르기 때문이다.

“자격고사+대학별고사로 개편” 전망

대입 전문가들은 학점제용 대입에서 수능은 대입자격고사로 바뀔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임진택 경희대 입학사정관은 “고교학점제 시대에 시행될 새 대입제도에서 수능은 대입자격을 얻는 시험으로 바뀌고 평가방식도 절대평가로 변화할 것”이라며 “중하위권 대학은 수능만 보고 학생을 입학시키겠지만, 상위권 대학은 수능성적에 더해 대학별 고사로 변별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학생 모집이 어려운 대학은 수능성적으로만 학생을 뽑겠지만, 상위권 대학은 수능으로 대입자격을 확인한 뒤 대학별 논술·구술·면접 평가 등으로 우수 학생을 가리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평가원이 향후 수능을 자격고사로 바꾸려면 일단 국어·수학·탐구 영역을 절대평가로 개편하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 실제로 이규민 평가원장은 지난 3월 취임사를 통해 “수능 출제 시스템 개선·개편을 준비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 원장은 연세대 교육학과 교수 시절 발표한 ‘2021학년도 수능체제 개편 방안 연구’ 보고서에서도 수능 절대평가를 확대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해당 보고서는 수학·탐구·제2외국어/한문 등 각 영역별로 절대평가를 적용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며, 이후 제2외국어/한문은 2022학년도부터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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