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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주말이 국회 정상화 마지막 기회, 어떻게든 매듭지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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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지난달 30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발언하는 박홍근 원내대표. 민주당은 4일 본회의를 열어 국회의장을 선출하기로 결정했다. 이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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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국회의장단 선출을 위한 본회의를 1일이 아닌 4일 열기로 하면서 주말 동안 여야가 원 구성 협상을 할 시간을 갖게 됐다. 국민의힘은 여전히 협상에 강경한 입장인데, 국정 운영의 책임이 있는 여당이 국회를 열지 않겠다고 고집을 피워선 안 된다. 2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귀국하면 어떻게든 주말에 결론을 내린다는 각오로 여야가 협상을 마무리짓기 바란다.

애초에 원 구성 협상은 민주당이 지난해 합의를 깨고 법사위원장을 내놓지 않을 뜻을 드러내 벽에 부딪혔으나, 민주당이 입장을 바꾼 지금으로선 국민의힘이 유연성을 보일 필요가 있다. 하지만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1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날짜를 미룬다고 불법이 합법이 되지 않는다”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지난달 30일엔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회 단독 개최는 다수당의 횡포”라며 “(물리력 동원 등)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부당성을) 알리겠다”고 했다. 어떻게든 국회를 열 생각을 해야 할 여당이 국회를 막겠다고 공언하는 것이 정상인가.

여야 모두 국회 정상화보다 더 큰 관심사는 당내 권력다툼이라는 게 국민들 보기에 한심할 뿐이다. 여당에선 친윤인 박성민 당대표 비서실장이 지난달 30일 사퇴하고, 경찰 수사에서 이준석 대표가 20차례 성상납을 받았다는 구체적 진술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이 대표의 거취가 매우 불투명해지고 있다. 야당 또한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명계와 친문계의 힘겨루기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혼전 속에서도 국회가 해야 할 일을 방기해서는 안 된다. 퍼펙트 스톰이 다가오는 것을 지켜보면서 국회가 손 놓고 있을 때가 아니다.

관건인 국회 사법개혁특위 구성에 대해 여야 원내대표들이 타협의 묘를 발휘해 국회를 정상화하기 바란다. 정부가 관련 입법에 대해 위헌소송을 제기하며 공식 반대하고 있지만 여당이 지난 4월 합의했던 사안임을 감안해야 한다. 야당도 국회의장 단독 선출의 명분 쌓기에만 급급할 게 아니라 협상으로 풀도록 노력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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