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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美 물가 지표만 기다리는 시장 ...2분기 실적 시즌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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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첫째 주(4~8일)에도 국내 증시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는 가운데 6월 물가지표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변동성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2분기가 끝나고 본격화하는 실적 시즌이 변수가 될 수 있는 만큼,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7.22포인트(1.17%) 하락한 2305.4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오후 한때 2300선 아래로 무너졌고, 연저점(2296.61)을 기록했다. 코스피지수가 장중 2200대로 내려온 것은 2020년 11월 2일 이후 1년 8개월 만에 처음이다. 종가 기준으로는 2020년 10월 30일이 마지막이다. 지난 한 주(27~1일)동안 지수는 일주일 전인 24일(2366.60)보다 2.6% 하락했다.

올해 들어 코스피지수는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연초 이후 지난달 30일까지 지수는 22% 하락했다. 이는 2000년대 들어 상반기 기준 최악의 성과다. 지난달 한 달에만 13% 넘게 고꾸라졌다.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경기 침체 등 매크로(거시경제) 요인에 내부적인 수급 불안 등이 맞물리면서 코스피지수는 다른 주요국에 비해 유독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조선비즈

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27.22포인트(1.17%) 내린 2,305.42를 나타내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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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플레·경기침체 우려 속 관망심리 고조

투자자들이 코스피지수가 저점을 찍고, 반등할 시기를 가늠하는 가운데 다음주까지도 그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관측이다. 높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되고 있는 데다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보다는 부정적인 신호가 많은 만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렸다.

앞서 30일(현지 시각) 발표된 5월 근원 PCE 물가는 전년동기대비 4.7% 상승했다. 한 달 전(4.9%)과 전망치(4.8%)을 소폭 하회하긴 했지만, 절대적인 물가상승률 수준이 여전히 높다는 점이 주목받았다. 인플레이션이 진정되고 있다는 뚜렷한 시그널이 나오기 전까지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첫째주는 최근 시장이 가장 관심있는 물가지표 확인을 한 주 앞둔 시점이라는 점에서 시장에선 뚜렷한 방향성을 잡으려 하기보다는 관망세가 짙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13일 가장 최신 물가 지표라고 할 수 있는 미국 6월 소비자물가(CPI)가 발표될 예정이다. CPI 예상치는 8.3%로 전망됐다. 5월에는 8.6%를 기록했다.

경기침체 우려도 고조되는 상황이다. 올해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기대비 1.6% 감소했다. 통상 한 국가의 GDP 성장률이 2분기 연속 감소(마이너스 성장)하면 경기 침체(리세션) 국면에 들어섰다고 판단한다. 최근 미 애틀랜타 연은이 2분기 GDP를 -1%로 하향 조정했다는 점이 2분기 역성장에 대한 불안감을 키웠다.

다만 일각에선 경제 성장이 둔화하더라도, 경기 침체 가능성은 낮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경기 둔화는 경기 순환 주기상 성장률이 고점을 찍고 내려가는 국면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경기침체와는 차이가 있다”며 “경제가 안정적인 성장기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둔화할 수는 있지만, 경기둔화가 곧 경기침체로 이어진다고 해석하긴 어렵다”고 했다.

◇ 2분기 실적 시즌 개막…업종별 접근 유효

더욱이 2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기업이익 컨센서스가 추가로 하향 조정될 수 있다는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과거 2002년, 2008년 당시에도 주가가 하락하고, 이익 전망치가 꺾이면서 주가가 추가 낙폭을 기록한 사례가 있었다. 다만, 실적 시즌이 현 수준의 우려를 넘어서지 않을 경우, 지수가 반등하는 계기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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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7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 사옥.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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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5월까지만 해도 업종 전반적으로 이익 전망이 개선되는 모습이 나타났지만, 최근 1개월 사이 이익 전망이 뚜렷하게 개선되는 업종은 손에 꼽는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까지도 개선되지 못하는 주요 경기선행 지표들을 감안할 때 국내 기업들의 실적 개선을 이끌 만한 탄력도 당분간 제한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기업이 체감하는 경기전망이 악화되고 있는 것은 분명한 듯 하다”면서도 “그러나 코스피와 관계를 보면 증시가 실적 우려를 더 과하게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밸류에이션과 코스피 가격을 통해 계산되는 기업이익은 컨센서스로 나타나고 있는 수준에서 약 10% 이상 감익된 수준”이라며 “실제 실적이 이런 우려를 넘어서지 않은면 주가도 다시 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일부 전문가는 당분간 지수보다는 시장과 다른 흐름을 보일 수 있는 업종에 선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익이 늘어날 수 있는 업종을 고른다면, 시장보다 양호한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관련 업종 내 이익 추정치가 상향되는 종목 중에서도 주가가 최근 급격하게 조정 받은 종목 위주로 포트폴리오 편입해야겠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기적으로 지수를 분할매수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지만 성과를 확인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7월 코스피지수는 2250에서 2500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했다. 그는 “매크로와 수급 상황을 고려할 때 급락하진 않겠지만, 현재 수준에서 등락을 반복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유정 기자(y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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