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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 만지면 안됐다"···'이근 동행' 로건이 전한 우크라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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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위험했던 순간?···머리위로 저격탄 날아들 때"

'더 도와주는 게 사명'이라는 이근 결심, 가장 기억 남아

서울경제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 출신 유튜버 이근 씨와 국제의용군으로 활동 하겠다며 우크라이나로 무단 출국했다 8일 만에 귀국한 로건(본명 김준영)이 당시 상황을 자세히 전했다.

로건은 최근 인스타그램 Q&A 기능을 통해 누리꾼들에게 우크라이나 관련 질문을 받았다. 그는 질문을 모은 뒤 지난 30일 유튜브를 통해 답변을 공개했다.

로건은 “(우크라이나에서) 뭐 먹었냐. 생리현상은 어떻게 해결했나”라는 질문에 “고등어, 죽, 빵 같은 거 먹고 생리현상은 화장실에서 해결했다. 최전선에서도 인터넷 됐다”고 답했다. 이어 ‘밥은 입에 맞았냐’는 물음에는 “나는 그럭저럭 먹을만 했고, 이근 중대장은 굉장히 안 맞았다. 그렇지만 전쟁 상황이라 그런거 따질게 아니었다”라고 전했다.

그는 ‘가장 위험했던 순간’에 대해서는 “저격탄이 머리 위로 날아들 때와 탱크에 맞았을 때”라면서 “전장에서 러시아군이 설치한 부비트랩을 자주 목격했다. 시체 만지면 안 되고, 문 함부로 열면 안 되고 길 잘 보고 걸어야 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로건은 “피란 버스, 버려진 차, 부모 잃은 아이들이 끝도 없이 줄 지어 있고 마을은 다 박살 났다. 길에는 민간인들의 시체가 그냥 있다”고 했다.

그는 참전 당시 마음가짐을 묻는 질문에는 “많은 사람들이 억울하게 죽임 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람들을 살리고 싶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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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로건은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에 대해서는 “헤어질 때 이근이 했던 결심”이라고 답했다. 그는 “속전속결로 끝날 거라 예상했는데 길어졌고, 내가 집으로 돌아가게 됐을 시점에는 스파이로 인해 우리 기지가 미사일에 맞을 상황이기도 했다”면서 “중대장(이근씨)도 같이 가려다 현재 자신이 팀장이고 ‘여기 사람들 더 도와줘야겠다. 그게 내 사명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로 다시 가서 돕고 싶지 않냐’는 질문에는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건 중독 되면 안 된다. 그 선을 잘 찾아야 한다”고 답했다. 로건은 “전투에 참여하면서 ‘생각보다 차분할 수 있구나’와 ‘굉장히 많은 용기가 필요하구나’를 느꼈다”고 했다.

앞서 로건은 지난 3월 6일부터 3월 14일까지 우크라이나에 체류하며 국제의용군으로 전쟁에 참여했다. 이후 그는 부친의 암 수술을 이유로 3월 16일 귀국했다.

한편 로건은 여행금지 구역으로 지정된 우크라이나에 무단 입국한 혐의(여권법 위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근 역시 무릎 부상으로 지난 5월 27일에 입국해 현재 같은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김지선 인턴기자 kjisun9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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