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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10곳 중 9곳 “올 하반기 공급망 여건…여전히 나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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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90.7%, 공급망 불안 하반기도 지속
전문가들 “핵심 공급망 내재화 전략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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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하반기 글로벌 공급망 전망 (150개사 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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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기업의 대부분이 올해 하반기에도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3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매출액 상위 1000대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하반기 공급망 전망과 자사의 공급망 경쟁력 등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올해 하반기 글로벌 공급망 여건에 대해서 응답 기업의 48.0%는 상반기 상황과 비슷할 것으로, 42.7%는 악화할 것으로 관측했다. 상반기와 비교해 조금이라도 개선될 것으로 보는 기업은 9.3% 수준에 그쳤다.

하반기 중 공급망 환경이 가장 우려되는 지역으로 ‘생산ㆍ수입’ 측면에서는 △중국ㆍ대만(51.4%) △러시아ㆍ독립국가연합(CIS)(24.0%) △유럽연합(EU)(3.3%) 등을 예상했다. ‘판매ㆍ수출’의 경우 △러시아ㆍCIS(31.3%) △중국ㆍ대만(26.7%) △미국(7.3%)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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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 공급망 경쟁력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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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자사의 현재 공급망 경쟁력’을 점수화한 결과 100점 만점에 평균 58점으로 평가 수준이 낮게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유연성 △분산성 △신속성 등에 대해 56~58점으로 평가했다. 특히 디지털화와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대응성 등은 각각 55점으로 가장 낮았다.

전경련은 이 같은 자가 진단 평가 결과를 두고 최근 2년간 글로벌 공급망 문제로 기업들이 피해를 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이들 기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특정 지역 봉쇄 등 ‘팬데믹 리스크’(35.3%),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정세 불안과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30.7%), 운송 지연 및 파업 등 ‘물류ㆍ운송 리스크’(27.5%)가 주요 원인이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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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망 불안 요인과 재조정 전략 수립 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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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공급망 재조정 검토 여부에 대해서는 ‘대책 검토 중’(44.0%)이라는 기업이 가장 많았다. 향후 검토 예정인 기업은 35.3%로 나타났다. 반면 14.7%는 검토 계획이 없다고 밝혔으며 이미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했다는 기업은 6.0%에 그쳤다.

공급망 개선을 위해 기업들이 중요하게 추진 중인 내부 대책으로는 ‘복수의 기업으로부터 재료ㆍ부품 조달을 통한 대체 공급망 구축’(38.3%)이 가장 많았다.

이어 △동일 제품을 타 거점에서도 생산(22.1%) △재료ㆍ부품ㆍ제품 재고 확대(12.1%) △스마트 제조 및 생산 자동화율 확대(11.1%) △공급망 관리 체계의 디지털 전환(11.1%) 등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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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망 개선 기업 자구책(위) △공급망 개선을 위해 필요한 정부 지원정책(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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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망 개선을 위해 정부 지원정책도 필요하다고 봤다. 수급처 다변화를 위한 거래처 정보제공 및 지원(32.3%)이 가장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 뒤를 △글로벌 공급망 모니터링 및 위기경보시스템 강화(22.0%) △공급망 리스크 민감 품목 관리ㆍ지원체계 고도화(17.3%) △재료ㆍ부품의 국산화율 제고를 위한 지원 및 테스트베드 확대(15.7%) △해외기업의 국내 투자유치 확대(4.7%) 등이 이었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코로나19 장기화와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공급망 교란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까지 겹쳐 우리 기업들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더욱 중요한 시점”이라며 “복합적인 공급망 리스크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경쟁력이 취약한 중소ㆍ중견기업을 중심으로 공급망의 다변화와 디지털화를 촉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제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돼 핵심 공급망 내재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문일경 서울대 산업공학과 교수는 “유가 급등과 인플레이션,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하반기에도 공급망 혼돈은 지속될 것”이라며 “주요국의 전략 자원에 대한 무기화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범부처적인 통일된 공급망 컨트롤 타워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전문가인 김영우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수입 중인 해외 제품과 대체 불가능한 반도체 장비도 다수인 만큼, 공급망 민감 품목을 면밀히 모니터링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철강ㆍ비철금속 전문가인 김윤상 하이투자증권 기업분석부장은 “러시아 의존도가 높은 주요 금속의 수급 차질이 해소되지 않아 하반기 공급이 큰 폭으로 개선되기는 어렵다”며 “향후 가파른 수요증가가 예상되는 배터리용 소재와 자원 민족주의의 중심에 있는 희유금속의 공급망 내재화는 전략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라고 밝혔다.

[이투데이/강태우 기자 (burning@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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