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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실, 머리 2번 감기면 벌금 70만원'...伊, 최악 가뭄에 비상사태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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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양윤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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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북동쪽 포강이 바짝 말라있다. 22.06.15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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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최대 곡창지대인 북부 지역이 70년 만에 최악의 폭염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이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정부는 전날 북부 대부분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또한 농경지가 많은 에밀리아-로마냐 주·프리울리 베네치아 줄리아 주·롬바르디아 주·피에몬테 주·베네토 주 등 5개 주에 3650만 유로(약 494억2000만원)의 자금을 할당했다.

이탈리아는 이달 초 최고 기온이 섭씨 38~41도까지 오르며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기 전부터 찜통더위를 겪고 있다. 이탈리아 보건부는 지난달 30일 이탈리아 주요 27개 도시 중 19개 도시에 폭염 경보를 발령했다.

또한 이탈리아에서는 지난 겨울부터 눈과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포 강'의 수위가 평년보다 최대 80% 내려갔다.

사상 최악의 가뭄으로 물 부족 문제에 직면한 이탈리아 북부에서는 손님의 머리를 두 번 이상 감기는 미용실에 과태료를 물리는 지침까지 등장했다. 지난달 27일부터 이 지역에서 지침을 위반한 미용사에겐 최대 500유로 (약 7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이에 당국은 가정과 기업에 물 배급과 같은 조처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즉각 물 배급제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가뭄은 식량 문제로 이어진다. 앞서 이탈리아 농민협회는 가뭄이 농업에 최대 30억 유로(약 4조600억원)의 손실을 입힌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쌀·보리 등 곡물 수확량이 30% 가까이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곡물뿐만 유제품 생산량도 적어진다. 젖소들의 젖 생산량도 10% 넘게 줄어들었다. 이 여파로 치즈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치즈 생산량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양윤우 기자 moneyshee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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