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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지지율 데드 크로스' 반전카드 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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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국무회의실에서 열린 제30회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강윤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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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지율 하락 기류에서 뾰족한 반등 기회를 찾지 못하고 있다. 새 정부가 내세운 3대 개혁(연금·노동·교육)을 돌파구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지지율 하락세에선 개혁이 본 궤도에 오르기 어렵다. 지지율 반등을 위해 개혁 속도전이 필요하지만, 개혁 속도전이 오히려 민심 이반을 부를 수 있는 모순적 상황에 갇힌 셈이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최근 하향 곡선을 그리는 중이다. 복수의 여론조사에서 유사한 흐름이 나타나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서는 데드크로스가 확연한 추세로 확인됐다. 지난 4일 발표된 리얼미터 조사(지난달 27일~지난 1일, 성인 2514명)에선 ‘국정 수행을 잘 못하고 있다’는 대답이 50.2%로 ‘잘 하고 있다’(44.4%)를 압도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지난 1~2일, 성인 1002명)에서도 부정 평가(51.9%)가 긍정 평가(42.8%)를 앞질렀다. 지난 1일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지난 달 28~30일, 성인 1000명)의 흐름도 비슷했다. 한달 새 긍정 평가가 10%포인트 하락하면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각각 43%, 42%로 근접했다.

돌파구 모색은 쉽지 않다. 윤 대통령은 5일 국무회의에서 앞으로 매주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경제 위기 해법 찾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전날 지지율 하락에 “별로 의미가 없는 것”이라고 밝힌 만큼, 단기 처방보다는 민생·경제 행보에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다만 전세계적 경기침체의 벽이 높아 경제 행보로 지지율 돌파구를 찾기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많다. 지지율 하락의 핵심 원인으로 꼽히는 인사 실패 정국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든 점도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에서 “해외 요인으로 (인한) 경제, 민생 문제가 단시간에 해결되기는 어렵다”면서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이 쉽지는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여권 내에선 윤 대통령이 취임 초부터 강조한 연금·노동·교육 개혁 드라이브로 정면돌파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드라이브를 걸기 위한 움직임은 가시화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교육개혁을 책임질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만취상태’ 음주운전 전력에도 임명했다. 후보자가 연속 낙마한 보건복지부 장관에는 코로나 대응에서 콘셉트를 바꿔 연금개혁에 방점을 찍은 인사가 나올 가능성도 거론된다.

하지만 실제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3대 개혁 모두 주체별로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예민한 이슈들을 담고 있어, 민심의 단단한 지지 없이는 이행하기 어려운 과제로 꼽힌다. 50%를 밑도는 지지율로는 개혁 동력을 보장받기 어려울 수 있다. 각 개혁을 이끌 부처 수장들의 리더십 확립도 넘어야 할 산이다. 박 부총리는 검증 과정에서 교육 개혁 수장으로서의 도덕적 권위에 상처를 입은 데다, 연금 개혁을 맡을 복지부 장관은 장기간 공석이 예상된다.

인용된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유정인 기자 jeong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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